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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원TF는 ‘미니 미전실’?…삼성전자 “억울하다”“전자 계열사 사업지원 부서일 뿐…삼성바이오 간섭은 있을 수 없는 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1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사업지원TF팀과 정현호 팀장(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사업지원TF팀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보는 가운데 삼성전자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17일 “사업지원TF팀은 전자계열사 지원부서일 뿐 ‘미래전략실’과는 개념이 다르다. 더군다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전혀 무관한 부서”라고 설명했다.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핵심부서로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와 경영진단, 대관업무 등을 주도했다. 때문에 그룹 내 가장 막강한 힘을 지닌 부서이자 컨트롤타워로 불렸다. 

미전실은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중심으로 전략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지원팀, 기획팀, 금융일류화추진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2016년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경제인 청문회에서 미전실이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받자 이재용 부회장은 미전실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2017년 초 미전실을 해체하고 그룹 내 주요 조직들은 삼성전자로 흡수됐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2017년 8월 뇌물공여 등 혐의로 법정구속됐으나 다음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삼성전자는 이후 같은 해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업지원TF팀을 신설했다. 신설 목적은 삼성전자 내 사업부문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소통과 시너지효과를 위한 것이었다. 때문에 TF팀은 DS, IM, CE 등 주요 사업부문과 별도의 조직으로 편성돼있다. 

특히 팀장을 맡은 정현호 사장은 과거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인데다 미전실 출신 임원들이 대거 자리잡고 있어 만큼 당시 업계에서는 TF팀이 ‘미니 미전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강창진 DS부문 기획팀장과 안덕호 DS부문 법무지원팀장, 이왕익 경영지원실 재경팀, 최진원 경영지원실 경리그룹장 등 미전실 출신 인사들도 이때 대거 복귀했다. 이밖에 미전실 경영지원팀장이었던 박학규 부사장은 2018년 1월 삼성SDS 사업운용총괄로 복귀했다. 

때문에 검찰을 포함한 외부에서는 TF팀이 미전실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F팀이 미전실의 역할을 하려면 지금보다 더 규모가 커야 한다. 지금의 규모로는 미전실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관련 증거인멸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전자 계열사의 사업지원을 하는 부서일 뿐 바이오 계열사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대 주주로 올라 있으나 주주로써 권리를 행사할 뿐 그 외의 간섭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뒤 옛 미전실과 사업지원TF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여용준 기자  dd0930@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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