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지하철역에 위치한 한 화장품 로드숍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적자 늪에 빠진 중저가 로드숍 운영 화장품 회사들이 프리미엄 제품군 확장에 분주하다. 프리미엄 제품 성장세와 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는 것.

1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로드숍 시장 규모는 2조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급감했다. 2018년에는 이보다 감소한 1조7000억원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매장 수도 급감하는 추세다. 2016년 5643개였던 로드숍 매장 수는 2017년 5515개로 줄었다. 지난해에도 300여개 매장이 폐점 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프리미엄 제품군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프리미엄 뷰티 시장은 5년간 22.5% 성장, 지난해 6조4253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해 립스틱, 쿠션 파운데이션 등 프리미엄 색조 제품 성장률도 41%로 나타났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로드숍이 저가 제품 중심을 내세웠다면, 지금은 소비에 안정적 계층인 2030대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TR 매진화면 [사진=에이블씨엔씨]

이같은 상황에 중저가 화장품 회사들은 자체 프리미엄 상품군 개발 및 협업에 나서고 있다. 홈쇼핑과 온라인 전용 등을 돌파구로 삼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프리미엄 브랜드 TR(Time Revolution)을 론칭했다. 이 제품은 스킨케어 노하우 정수만을 모아 탄생시킨 브랜드다. 대표 제품 '더블 앰플 쿠션 파운데이션' 단품은 4만8000원이다.

같은달 20일 롯데홈쇼핑에서 진행된 'TR' 첫 홈쇼핑 판매에서 1시간만에 준비된 5200세트가 방송 중 매진되는 '완판'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1차 판매분을 사용자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TR과 더블 앰플 쿠션 파운데이션 인기는 더 치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온라인 전용 ‘캡처 미라클 앰플’ [사진=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달 온라인 전용 ‘캡처 미라클 앰플’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줄렌과 히비스커스 등 5가지 자연 유래 성분을 담아 피부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 건조함과 탄력, 칙칙함 등 다양한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앰플이다. 가격은 5만원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앞서 네이처리퍼블릭은 공식 출시 전 체험단 모집부터 인플루언서 대상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뛰어난 제품력으로 나만의 #원픽앰플 로 선정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토니모리 모스키노 쿠션 [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도 지난해 11월 첫 선보인 ‘모스키노x토니모리 컬래버레이션 에디션’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토니모리는 GS홈쇼핑을 통해 연이어 4차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3월 방송된 CJ오쇼핑에서 10만9900원 단독구성 상품을 판매 종료 15분을 남기고 완판하기도 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한 모스키노 에디션 소비자 관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프리미엄관' [사진=올리브영]

한편 헬스앤뷰티(H&B)스토어도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몰 내 카테고리 전문관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H&B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9일 올리브영은 공식 온라인몰에 해외 유명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관’을 론칭했다.

올리브영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모바일 디바이스로 쇼핑을 즐기고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큰 2030대 엄지족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프리미엄관을 신설했다.

프리미엄관에서는 맥, 에스티 로더 등 8개 해외 유명 프레스티지 브랜드 500여 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올 연말까지 프리미엄관 입점 상품 수는 2000여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보다 편하고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뷰티 프리미엄관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