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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폭염'에 전국 지자체 비상도로 자동살수, 경로당 냉방 기능 보강 등 온도낮추기에 사력
폭염대피소·재난 도우미 운영 등 취약계층 다양 지원책 강화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한반도를 엄습하면서 지방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지자체는 보행자 및 취약계층 등을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008년 폭염특보가 시행된 이래 연중 가장 빠른 지난 15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광주광역시는 폭염 종합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저감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공항과 송정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에 자동 살수 시스템인 '클린로드'를 설치하고, 단열 상태가 취약한 경로당 50곳에는 냉방 성능을 높이는 '쿨 루프'를 시공한다.

도로 15곳에는 지표면을 특수도료로 코팅하는 '쿨페이브먼트'와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 등을 설치해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작년에는 6월 말부터 폭염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한 달이나 빨리 더위가 찾아왔다"며 "특히 오는 7월에는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만큼 선수와 임원, 관람객을 위한 폭염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위로는 여느 지자체에 뒤지지 않는 대구시도 폭염 대책을 서둘러 발표했다.

시는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7∼8월 구·군 곳곳에서 야간 폭염대피소를 운영한다. 쪽방촌 거주인과 노숙인, 독거노인 등의 접근이 쉬운 행정복지센터와 강당, 체육관, 경로당 등이 대상이다.

취약계층에게는 양산 1000개를 보급한다.

양산을 쓰면 체감온도를 7도 정도 낮출 수 있고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암과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10명이 숨지고 180억원 상당의 가축·어패류·농작물 피해를 본 경북도는 17개 시·군에 13억원을 지원, 그늘막 등 폭염 대피시설을 설치한다.

무더위 쉼터도 전년보다 161곳 늘어난 5045곳으로 확대하고,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 도우미 2만여명을 확보해 운영한다.

충청권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남도는 오는 20일부터 9월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재난 도우미 1만1726명과 무더위 쉼터 4427곳을 운영한다.

대전시와 세종시도 클린로드와 쿨링포그, 그늘막 등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 경로당을 돌며 에어컨 점검을 하고 있다.

충북도는 자연재난과와 사회재난과, 기후대기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취약계층 보호 및 건강관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부산과 울산, 강원 등 지자체도 클린로드 등 시설 설치와 함께 도로 물 뿌리기, 전광판·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맞춤형 기상정보 전파, 쿨토시·부채·얼음조끼 제공 등 다양한 폭염 대비책을 마련했다.

인구 밀집으로 열섬 현상이 심한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폭염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발 빠르게 가동했다.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지원과 무더위 쉼터 운영, 냉방비 지원 등을 올해도 시행한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2014∼2022년 나무 3천만 그루를 심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동시에 기온을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민선 6기였던 2014∼2018년 1530만 그루를 이미 심었고 7기인 2019∼2022년 1500만 그루를 더 식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무 3000만 그루 심기가 완료되면 에어컨 2400만대를 5시간 가동한 만큼의 도심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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