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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펀드매니저 시대’…자산관리도 AI가 ‘척척’펀드매니저 추천 종목 수익률보다 로보어드바이저펀드 수익률이 2배 높아
7월부터 인력 개입 없이 인공지능(AI)이 직접 펀드 운용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인공지능(AI) 등의 컴퓨터 알고리즘을 토대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펀드가 상당히 높은 성과를 내면서 펀드매니저가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59%였다.

하지만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에셋플러스알바 로보코리아 그로스 성과보수증권자 투자신탁 1-2(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월 기준 14.95%에 달했다. 같은 ‘알파로보펀드’ 시리즈인 ‘에셋플러스 알파로보코리아 인컴성과 보수증권투자신탁 1-2(주식)’도 연초 이후 12.11%라는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2017년 7월 처음 출시한 알파로보펀드 시리즈는 빅데이터·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자체 종합데이터 플랫폼 '돌핀감마시스템'을 기반으로 객관적인 기업가치 데이터를 통해 투자 기업을 고르고 자산 편입 비중 등을 결정한다.

키움증권과 하이자산운용이 함께 선보인 '하이ROKI1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증권투자신탁H[혼합-재간접형]'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81%에 달했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 재산 직접운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시장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월부터 전문 운용인력 개입 없이도 로보어드바이저 단독으로 펀드 운용이 가능해진다. 자연인 개입이 전혀 없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신기술만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현재 투자일임 재산에 대해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펀드재산은 로보어드바이저 직접 운용이 불가능한 상황.

이번 시행령은 투자일임 재산과 펀드의 차이점을 감안해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재산을 운용하려면 펀드의 투자목적 등에 맞게 운용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침해사고 방지 체계를 구비하는 등의 조건이 달렸다.

침해사고 방지 체계 구축은 코스콤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는지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 코스콤은 이미 2016년부터 총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운용심사와 시스템심사를 모두 통과한 알고리즘은 제도 시행 이후 즉시 직접운용을 할 수 있다.

MWC19 바르셀로나'에 전시된 인공지능(AI)로봇 '소피아'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데이터앤애널리틱스, 디셈버앤컴퍼니, 미래에셋대우, 밸류시스템투자자문,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신한은행, 와이즈에프앤파트너스, 우리은행,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은행, 쿼터백자산운용, 키움증권, 템피스투자자문, 파운트투자자문 등이 코스콤 심사를 통과하고 현재까지도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총 35개 알고리즘이 즉시 상용화 가능하며 4차 테스트베드는 이번달, 5차 테스트베드는 8월 심사를 완료한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대부분이 이미 자연인 개입 없이도 완전 자동 운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한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로보어드바이저는 관리 인력이 최종 승인만 하는 형태로 알고리즘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제도 개선으로 인해 각종 번거로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로보어드바이저는 펀드매니저가 로봇의 도움을 받아 매매 결정을 내리는 `반쪽짜리`였다면 이제는 로봇 혼자 판단해 주식과 펀드를 매매하는 길이 열린 것"이라며 "사람이 할 수 없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투자비용 절감은 물론 운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자산관리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액티브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사모펀드로 이직하거나 대체투자 공부에 열을 올리면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며 "인공지능 기반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매니저를 대신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고 말했다.

유제원 기자  kinghear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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