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 [사진=CJ ENM]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9일 개봉한 영화 ‘걸캅스’가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제치고 흥행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린 관객 반응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라미란과 이성경이 주연한 영화 ‘걸캅스’는 여성기동대 출신 민원실 주무관 미영(라미란)과 강력계에서 징계를 받고 민원실로 쫓겨난 사고뭉치 형사 지혜(이성경)가 우연히 알게 된 몰카 성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걸캅스’는 14일 기준 전국 7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관객수 기준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걸캅스’에 대해 “못 만든 영화다”라는 의견과 “간만에 보는 속 시원한 영화”라는 반응으로 엇갈리면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더 끌고 있다. 

‘걸캅스’에 대해 ‘불호’ 입장을 밝힌 관객들은 “익숙하게 봐 온 형사영화와 다를 바 없다”, “다소 과장되고 유치한 전개와 대사 때문에 별로 웃음이 나지도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걸캅스’를 재밌게 본 관객들은 “남성 중심의 형사 버디무비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실컷 웃으면서 보다가도 몰카 성범죄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하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걸캅스’에 등장하는 성범죄 방식이 ‘버닝썬 사건’과 가수 정준영의 몰카 사건을 떠올리게 해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같은 점 때문에 여성관객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면서 일부 관객들은 소위 ‘영혼보내기’까지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영혼보내기’는 n차 관람을 할 시간적 여력이 없는 점을 감안해 티켓만 구입하고 관람을 하지 않는 것으로 시간을 절약하면서 관객수 증가에 도움을 주는 응원방식을 말한다.

한편 여성 중심의 형사영화 ‘걸캅스’는 16일 개봉하는 남성 중심의 범죄영화 ‘악인전’과 정면으로 맞붙게 돼 흥행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악인전’은 올해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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