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추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의 대립·투쟁적 노사관계와 제도 및 관행의 개선없이 협약을 비준하면 기업들의 노사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고 이 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문제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상황, 노동규제 강화, 커져가는 무역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한-EU FTA와 관련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추진 이슈에 대해, 산별노조 체제인 유럽과 달리 한국은 '기업별 노조 중심 체제'라는 노사관계 특수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향후 협력적 노사관계 조성을 위해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노사대타협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대화의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주한 EU 대표부를 비롯한 21개국 회원국 대사 및 부대사 24명이 참석했으며 경총 회장단에서는 OCI 백우석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유럽연합측에서는 주한 EU, 네덜란드, 프랑스, 라트비아, 핀란드, 독일, 루마니아,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벨기에, 스웨덴, 크로아티아, 스페인, 이태리, 불가리아, 영국, 헝가리, 체코, 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 대사 및 부대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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