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클로이’.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가 로봇 브랜드인 ‘클로이(CLOi)’ 중 일반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제품인 홈로봇 ‘LG클로이’을 16일 처음 출시한다. 그러나 야심차게 등장한 LG전자의 로봇 브랜드와 달리 기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기능적인 차이점을 찾기 어려운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AI스피커가 아닌 반려로봇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클로이’는 △5인치 LCD 디스플레이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 △아동용 콘텐츠업체인 ‘주식회사 아들과딸’의 교육 콘텐츠 등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는 교육용 로봇과 반려 로봇이 되고 어른들은 AI 스피커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 클로이’는 동화를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들려줄 뿐 아니라 랩을 해달라고 하면 신나는 비트의 음악을 재생하며 춤을 추기도 한다. 또 표정과 음성으로 즐거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아이들과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반려로봇이 된다.

‘LG 클로이’는 ‘클로바’를 활용해 날씨정보, 길 안내, 오늘의 운세, 동화 읽어주기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비롯해 네이버TV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까지 보여준다.

또 ‘LG 클로이’를 통해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헤이 클로이, 에어컨 22도로 설정해줘”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스스로 희망온도를 변경한다.

‘LG클로이’는 표면적으로 ‘AI스피커’가 아닌 ‘로봇’으로 출시됐다. 때문에 대화와 행동 여부에 따라 움직임이 있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시중에 출시된 로봇강아지처럼 움직임이 크지 않고 제자리에서 고개만 움직이는 수준이다. 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스피커는 SK텔레콤과 KT에서 이미 출시를 했으며 해외에서도 아마존과 구글, 레노보 등 기업들이 이같은 제품을 내놨다.

이밖에 AI를 통해 생활정보를 알려주거나 물음에 답하고 놀이 기능을 갖춘 점, 집안에 스마트 가전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는 점은 기존의 AI스피커와 크게 다르지 않다. 

SK텔레콤 '누구 네모'(왼쪽)와 KT '기가지니 테이블TV'. [사진=SK텔레콤, KT]

SK텔레콤의 ‘누구 네모’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아이와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옥수수’의 키즈 VOD 콘텐츠도 무료로 제공한다. 여기에 조명을 활용하면 무드등과 나이트 모드로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개인용 TV’를 표방한 KT의 ‘기가지니 테이블TV’는 AI스피커의 주요 기능 외에도 올레TV의 모든 채널과 VOD 시청이 가능하다. 특히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 AI의 목소리를 본인이나 가족의 목소리로 설정할 수 있다. 

이들 두 제품은 AI 성능 외에도 스피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다. ‘누구 네모’는 JBL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해 최대 20W 출력의 음질을 선사한다. 또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기존 ‘기가지니’와 마찬가지로 하만카돈 프리미엄 스피커를 탑재했다. 

반면 ‘LG클로이’는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으나 그동안 협업하던 영국 메리디안 오디오의 제품은 아니다. 

이밖에 가격 역시 ‘LG 클로이’는 ‘아들과 딸 북클럽’ 패키지 상품의 경우 36개월 약정 기준 월 5만9000원이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스피커가 40만원대 미만인 점을 감안한다면 비싼 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LG 클로이’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스피커’로 접근한다면 타사 제품과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LG 클로이’는 감정을 가진 반려로봇으로 기쁨과 슬픔 등 여러 감정을 표정과 동작으로 표현해낸다. 때문에 아이들과 감정을 교감할 수 있는 반려로봇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에 대해서는 다른 AI스피커보다 비쌀 수 있지만 ‘아들과 딸 북클럽’과 패키지인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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