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은행권이 업무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지점을 통폐합하는 대신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직원이 직접 방문해 금융 업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VIP고객 한정으로 실시하던 방문 자산관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지 않거나 영업지점 방문이 여의치 않은 고객을 직접 방문해 외화환전, 대출실행과 연계된 은행계좌 개설, 체크카드 신규발급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지원한다.
KEB하나은행은 은행 전담 직원이 직접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했다. 24시간 전국 어디서나 상담 신청을 하면 영업점 방문 없이도 상담이 가능한 것.
기본적으로 은행 영업점 직원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 상담 및 금융 업무 처리를 돕게 된다. 찾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유선상으로 상담을 마치고, 인근 영업점 담당자를 소개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은행은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통해 대출 및 대출 실행과 연계된 은행계좌 신규·전자금융 신규·체크카드 신규 등 은행 업무의 제반 거래를 우선적으로 서비스하며, 향후 제공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자산관리 전문가가 직접 중소기업을 방문해 중기 근로자들에게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자산관리 클래스’ 서비스를 내놨다.
서비스 대상은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중 교육 수강인원이 10명 이상인 기업이며 ‘경제 환경과 재테크 전략’, ‘주택청약을 활용한 내 집 마련 방안’, ‘직장인을 위한 연말정산 꿀팁’ 등 금융, 부동산, 세무 등의 주제로 교육이 진행된다.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는 일대일 맞춤형 개별상담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VIP 고객 위주로 제공되고, 중기 근로자들이 업무 중에 은행 방문이 어려워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서비스 출시 이유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외화 실물을 직접 배달해 주는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는 모바일 또는 인터넷으로 환전 신청한 외화를 우체국 배달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KB스타뱅킹, 리브, 인터넷뱅킹 등 스마트상담부를 통해 환전을 신청하고 외화를 받을 날짜와 장소를 지정하면 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11월 금융권 최초로 외화배달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면서 배달지역을 서울과 경기도 분당으로 한정해 운영해왔으며 이번 시범서비스 연장과 함께 배달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또 환전 가능 통화도 기존 6개 통화에서 총 10개 통화로 늘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배송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 환전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NK부산은행도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본점 2층에 ‘BNK 자영업 성공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금융 상담과 교육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센터 내에는 금융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금융지원팀’이 상주하며, 은행 방문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방문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비대면채널 강화로 지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방문 서비스가 VIP고객 위주로 제공되고 근로자들이 업무 중 은행 방문이 어려워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은행들이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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