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REAL 2019'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꿈틀’한다.

하드웨어 기반으로 그룹 사업 수주가 매출 중심축이던 SI업체들이 올해 대외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등 융합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한데 이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SDS가 고객대상 대규모 콘퍼런스 ‘리얼 2019’를 개최한데 이어 신세계아이앤씨는 롯데정보통신, 코오롱베니트, 한화시스템, CJ올리브네트웍스, 농심NDS와 디지털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열어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LG CNS는 사업부별 고객대상 ‘테크데이’를 운영하고 SK주식회사 C&C는 올 하반기 고객 초청 콘퍼런스 개최를 예고한다.

10일 삼성SDS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콘퍼런스 리얼 2019에 기업고객, 업계 관계자, 일반인 등 15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고객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술과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석,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 그간 중점 공급해 온 솔루션을 망라한 ‘삼성SD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레임워크’를 공개하고 기업 디지털 혁신에 최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자처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에 개최한 삼성SDS 대규모 고객 행사에 관심을 보이며 현장에서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이튿날 신세계아이앤씨는 5개 SI 업체와 심포지엄을 열었다.

롯데정보통신, 코오롱베니트, 한화시스템, CJ올리브네트웍스, 농심NDS 등 유통, 제조, 금융 분야서 경쟁관계에 있던 SI 업체들이 기술 공유 심포지엄을 연 것은 이례적이고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심포지엄에는 6개사 대표와 임직원 약 90여명이 참석했다.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이번 심포지엄은 참여 SI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 사례와 기술을 공유하고 경쟁을 넘어 더 큰 성장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참여 업체들은 이번 심포지엄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협력과 IT서비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I ‘빅3’ LG CNS와 SK C&C도 이 같은 마케팅 대열에 빠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 CNS는 사업부 중심으로 고객 초청 ‘테크데이’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 대규모 콘퍼런스를 코엑스에서 진행했었고 최근에는 사업 스펙트럼이 넓어지다 보니 사업부별로 집중하고 있다”며 “가령 금융이면 금융관련 고객들을 초청해 테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도 올 하반기에 고객 초청 행사를 예고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AI 등을 주제로 대규모 콘퍼런스를 진행해왔고, 올해는 하반기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SI업계 공격적인 마케팅 동향은 미래 성장 영역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를 선점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그간 그룹 계열사 영업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그동안 축적한 IT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에서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신규 시스템 구축보다 기존 시스템 운영 효율화와 업그레이드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AI,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이에 관련 시장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가트너는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을 17조9000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연평균 1.5%씩 성장해 2021년 18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심포지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유통,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경계를 넘어 빠르게 확산되는 거대한 시대 흐름인 만큼, 각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확산하고 리딩하는 IT서비스 기업들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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