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지난 1·4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액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시장 전체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국내공급지수가 소비재·자본재·중간재 가리지 않고 추락 일로다. 

통계청이 9일 공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분기 98.7(2015년=100)로 작년 동기보다 4.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지난해 3분기 5.4% 감소하며 2010년부터 통계를 작성한 이래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4분기 2.9%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분가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다. 내수시장 전체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가 감소한데는 반도체 설비투자가 전년에 대규모로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절적 영향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까지 주요 반도체 업체에서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다보니 그 이후 기저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급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산은 전년 동기 대비 3.9%, 수입은 4.3% 줄었다. 소비재 공급지수는 휴대용전화기와 중형승용차 등이 감소해 0.8% 줄었다. 자본재는 특수선박(비상업용), 웨이퍼가공장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23.3% 줄었다. 중간재는 D램과 자동차부품 등이 증가해 1.9% 늘었다.

국내공급지수 변화를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은 1.9% 늘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가 43.5%로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계장비(-20.2%), 전기장비(-6.7%) 등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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