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ICC에서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가 개막한 가운데 개막식 이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8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한 층 더 진화된 모습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기자동차의 핵심이 되는 친환경적인 전기에너지 생산 과정에서부터 각종 기술이 집약된 완성차의 생산 공정,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실제 완성 모델의 모습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전기차 혁신을 향해 질주하라(Drive EVoiution)’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진행될 예정으로, ‘전기자동차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정체성에 맞게 역대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 섹션이 마련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최근 제주도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우선 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엑스포로서 양적‧질적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엑스포의 주무대가 되는 제주ICC에서는 총 22개 컨퍼런스에 58개 세션이 진행되며, 컨퍼런스는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의 사례를 선례삼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에 전기차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글로벌 아젠다로 제시해 이에 관련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산업과 관련해 △EV △4차 산업혁명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전장품 △환경 등 4가지 분야를 대분류로 두고 각 분야별 세부 주제를 갖고 세션이 마련된다.

이번 엑스포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대환 (사)국제전기차엑스포 이사장, 야코브 사마쉬 뉴욕주립대학 부총장을 비롯해 문국현 NPI CEO, 오사마 하사나인 회장 등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날 오전 개막식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공동조직위원장인 김대환 (사)국제전기차엑스포 이사장과 야코브 사마쉬 뉴욕주립대학교 부총장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VC 라이징타이드의 오사마 하사나인 회장이 키노트스피커로 참석, 이번 엑스포의 의의와 컨퍼런스를 통해 논의될 전기차 관련 주요 이슈들을 소개했다.

오사마 하사나인 회장은 “테슬라의 전기차의 경우 구글의 서치 엔진, 애플의 컴퓨터 등에 비견할 수 있는 성공한 기업일 뿐만 아니라 산업의 판도를 바꾼 기업이다. 그들의 케이스를 토대로 전기차의 현재와 미래를 다뤄보고자 한다”며 “정부, 업체, 고객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적 네트워크들이 집약될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파트너십과 리더십을 기업이 어떻게 연결시켜나갈지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엑스포 전시 부스의 메인인 1번 부스에 마스타자동차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전시 분야는 초소형전기차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다른 전기차를 주제로 한 행사와는 달리 국내초소형전기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마스타자동차’의 부스를 1번 메인부스로 두면서 무게중심을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엑스포’라는 행사 취지와도 맞아떨어졌다.

주요 부스로는 에어컨·히터 시스템을 갖춘데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앞-뒤가 아닌 양 옆으로 설계돼 눈길을 끈 캠시스 ‘쎄보(CEVO)-C’를 비롯해 쎄미시스코의 ‘스마트 EV D2’,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SJ테크의 미아(MIA) 등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기반으로한 OEM 업체들도 부스에 참여해 신선함을 더했다.

제주모터스 경우는 3D프린터로 전기차를 만드는 장면을 직접 보여줬으며, 이밖에도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도 현장에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았다.

한편 이번 엑스포는 비투비(B2B)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장 5층에 별도로 마련된 B2B부스는 개막 이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전기차 관련 전문 바이어와 150여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ICC 외부에서는 일부 초소형전기차와 전기버스 등을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다.

1회 충전 시 1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마스터의 초소형전기차를 비롯해 자율주행전기차 등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가속감과 정교한 조향성능에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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