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일상로5G길’에 방문한 조계사 동자승이 HMD 기기를 쓰고 U+VR 콘텐츠를 감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분기 이동통신(MNO)에서 부진했으나 스마트홈·미디어·콘텐츠·IPTV 등에서 웃었다. 

7일 이동통신 3사 1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KT가 402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1.3%↑) SK텔레콤이 322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9%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1946억원으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3.7%로 가장 높았다. 매출은 KT가 5조8344억원, SK텔레콤이 4조3349억원, LG유플러스가 3조204억원을 기록했다.

MNO가 제자리 성장률로 고전하는 사이 자회사 실적 개선과 미디어·콘텐츠·스마트홈·IPTV 등이 매출하락 방어선을 지켰다. 이에 이통 3사는 ‘5G 시대 본격 도래’를 올 하반기로 점치고 5G 인프라 기반 B2C 콘텐츠 확대와 더불어 미디어·융합보안·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스마트에너지 등 B2B 융합시장 선점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9년은 5G의 원년. 통신사 변화를 꿈꾸다’보고서를 통해 “무선 사업 매출은 2019년 하반기부터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하락세가 진정되고 5G 가입자가 조금씩 확보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5G는 통신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데 초기에는 B2C 기반의 소비자들이 3G나 4G에서 전환하면서 ‘ARPU 업셀링’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B2B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선방... MNO수익 아쉬웠으나 콘텐츠 사업서 매출 호조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3349억원, 영업이익 3226억원, 순이익 37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이동전화 수입 감소를 마케팅비용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을 통해 만회하며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반도체 경기 하락 영향으로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1%, 전분기 보다 21.3% 줄었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 및 가입자 확대에 따른 요금할인 등 매출 감소 요인이 2018년 말을 정점으로 완화되고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 성장과 11번가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등 자회사 실적 호전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3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조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0.5% 감소한 1조7325억원이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할인액 증가에도 우량 가입자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2% 성장한 1조6266억원을 기록했다. MNO 순증은 16만9000명으로 4.7% 증가했고 휴대전화 가입자는 5만6000명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15.7% 증가한 6412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800만을 돌파했고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4% 성장한 3774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28.6% 성장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0.8% 증가한 8390억원이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에 관련 그룹사 성장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2% 증가한 575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204억원, 영업수익 2조3143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4%,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0.8% 증가한 1조344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과 결합가입자 증가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 총 순증 가입자 27만명 등 가입자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고 1.5% 수준까지 낮아진 가입자 해지율도 일익을 담당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 증가한 4979억원을 기록해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동기 367만2000명 보다 13% 증가한 414만9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1만1000명을 기록해 5.9%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과 U+tv 아이들나라 등 특화서비스의 인기가 계속되고 50대 이상 세대를 겨냥한 신규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 출시 등이 스마트홈 사업을 견인했다.

◇올 하반기 5G 본격화... 5G 기반 사업이 기회의 땅

이통 3사는 5G 가입자 확대를 바탕으로, 5G 기반 B2B 사업에서 올 하반기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국내외 중소·벤처 기업과 협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5G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은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디어·보안·커머스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5G 초기 서비스 품질 안정화와 네트워크 보안과 운용 기술, 국내외 ICT기업과의 긴밀한 제휴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디어는 IPTV 가입자 성장과 모바일 OTT사업 확대, 신규 콘텐츠·서비스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송사업자와 5G 기반의 뉴미디어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또 디지털 광고전문기업 인크로스 인수 등을 통해 기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 시너지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기대한다.

보안 사업은 SK ICT 패밀리로 합류한 보안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을 중심으로 SK텔레콤 ICT기술을 아우르는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SK스토아와 11번가 협업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SK텔레콤 4대 사업부의 균형있는 성장과 AI, IoT,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R&D 영역의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New 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영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5G 10만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5G 기반 플랫폼 사업이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가입자 150만을 돌파했고 키즈, 쇼핑, 아파트 등 다양한 산업과 협력하며 융합형 AI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 에너지, 융합보안,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에서도 5G 기반 새로운 B2B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도 자체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윤경근 KT CFO(전무)는 “KT는 무선, 기가인터넷, 미디어∙콘텐츠 등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1등 5G 사업자로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와 최고 품질의 네트워크를 제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도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성장세를 지속해 나감과 동시에 5G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해 무선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키즈플랫폼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시니어 대상 ‘브라보라이프’ 등 세대별 플랫폼을 연계하고 서비스와 콘텐츠 차별화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AI와 IPTV 결합 및 제휴모델 확대도 추진한다.

무선 서비스는 U+프로야구 등 차별화된 5G 6대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5G 기지국 5만개, 연말까지 8만개 구축 등 빠른 시일 내에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5G 전용 콘텐츠도 1만5000개로 확대한다.

기업 서비스는 NB-IoT망을 비롯해 최근 상용화한 LTE-M1 전국망, 5G망 등 3대 사물인터넷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고정형 IoT는 물론 차량관리, 위치추적 등 이동형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대상 5G 서비스 분야도 강화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은 “1분기 모바일과 스마트홈, IDC 사업 등에서 일등사업 수익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5G 상용화와 서비스 차별화 준비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2분기에는 최적의 5G 인프라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 서비스 혁신과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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