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대형 SUV로써 시장에 등장한 팰리세이드는 국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며 현대차의 대형 SUV 테라칸, 베라크루즈 등 명맥을 잇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출시와 함께 연간 판매량을 2만 5000대로 설정했으나 올해 1분기 1만 8049대를 판매했다. 팰리세이드는 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까? 가장 널리 알려진 이유는 ‘가격’대비 ‘성능’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우선 전장이 4980mm로 약 5m에 가까운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저 가격이 3475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모델로 꼽힌 포드 익스플로러는 전장 5040mm로 팰리세이드에 비해 6cm 더 크며 가격은 1985만원 비싸다. 4100만원부터 시작하는 기아차 모하비와 비교해도 팰리세이드 가격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 동안 현대차는 세대변경과 부분변경 등을 이유로 가격 상승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팰리세이드는 전작으로 꼽힌 베라크루즈(2015년 기준 3723~3827만원)에 비해 엔트리 가격을 낮춰 책정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팰리세이드는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첨단지능형 주행안전기술(ADAS), 루프 에어밴트 등을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의 기본 사양이 늘어나며 소비자는 진화된 차량 성능을 접하며 타 브랜드와의 격차를 자연스럽게 인지시킨다.

이와 함께 지난3월 국내 시장에 8세대 모델로 등장한 쏘나타 역시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4년 7세대 쏘나타는 엔트리 가격을 2255만원에서 시작했지만 이번 8세대 쏘나타는 214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쏘나타 8세대는 지난 4월 8863대가 판매되며 흥행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반대로 지난해 9월 신차급 변경이라며 선보인 아반떼는 기대 이하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다소 위축된 상태다. 아반떼는 올해 1분기 2만 1778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아반떼 판매량 감소에 대해 디자인과 가격을 꼽는다. 호불호를 가른 디자인을 가진 아반떼는 ‘삼각떼’란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또한 가격은 엔트리 가격이 1404만원으로 직전 아반떼 1410만원보다 낮아졌지만 최상급 모델에서 39만원 상승한 가격을 나타낸다.

현대·기아차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하반기 세단 및 SUV 등 다양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출시 모델과 판매 전략은 대부분 완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펠리세이드의 ‘돌풍’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하반기 출시 모델도 또 다른 돌풍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정의선 부회장은 품질과 함께 가격 정책에 대한 고민 즉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을 늘 고민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허나 현대차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반드시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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