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하늘길이 열리면서 휴가철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중국 하늘길이 열리면서 ‘반값 항공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노선이 증가되면서 LCC들의 운임 경쟁으로 올 여름부터 중국행 항공권 비용이 크게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3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타결된 주174회의 중국 운수권을 배분했다. 인천-베이징 간 새로 증대된 운수권 주 14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기존의 양대 대형항공사(FSC)와 신규로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2개의 저비용항공사(LCC)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인천-상하이 간 주 7회는 이스타항공에 배분됐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3~4개월 내에 취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운수권은 크게 4유형으로 나뉜다. 1유형의 경우 인천-베이징과 상하이, 2유형은 한국 지방공항-중국 허브공항, 3유형은 한국 허브공항-중국 지방공항, 4유형은 한국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인천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로 가는 1유형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알짜 노선으로 꼽히며 탑승률도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과점하던 중국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진입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폭 넓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올여름 휴가철 성수기부터 항공권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C들은 저렴한 운임으로 대형항공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서비스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LCC 항공권 운임은 대형항공사에 비해 20~30% 낮게 운영되고 있다. 봄‧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LCC들의 공격적 마케팅과 경쟁이 시작되면 현재 가격 대비 20~30% 더 떨어져 중국행 항공노선에서는 ‘반값 항공권’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번 LCC들의 진입은 신규 수요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던 LCC들의 여객 탑승률과 가동률 제고 차원에서 긍적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인천발 중국 노선의 편도 항공권 가격은 도착지에 따라 10~20만원선으로 추정되며 평균 여객 탑승률(L/F)가 80%(150명 탑승)라고 가정하면 1회 출발시 3000만원의 매출액 발생한다. 즉 베이징 노선에서 주 4회를 받은 항공사의 경우 약 125억 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업계도 성장률 둔화 및 경쟁심화로 수익성 악화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중장기 실적 차별화를 위해서는 중국 노선이 매우 중요했다. 앞으로 중국 노선역량에 따라 하반기 실적 및 항공사들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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