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전분기 대비 11.6%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15%, 전분기 대비 42.3% 줄었으며 이익율도 11.9%로 하락했다.

부품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메모리 가격도 하락해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은 하락했으나,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과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패널 판가 하락과 판매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다.

세트 사업은 IM 부문의 경우, 갤럭시 S10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이 HDD를 SSD로 전환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는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에 주력하며 8GB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낸드는 대용량 ‘올 플래시 어레이’ 등 서버용 시장과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5G 모뎀과 프로세서를 통합한 차세대 원칩 5G SoC개발에 주력하며 신규 거래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EUV 7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제품을 출하하고 EUV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 확대와 1Z 나노 양산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5세대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5G 모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3D·FoD(Fingerprint on Display) 센서, 전장·IoT 칩 개발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군 다변화와 EUV 4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매출 6조1200억원, 영업손실 56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Fo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고화질·초대형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IT·폴더블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중소형 OLED 시장을 넓혀 나가고 대형 제품은 초대형·UHD·8K TV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1분기 IM부문은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으나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 국내 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 실적이 성장했다. 2분기도 5G 상용화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E 부문은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시장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신모델과 의류청정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뉴라이프 가전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한편 1분기 시설투자는 4조5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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