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로 번지며 건물이 전소됐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산불로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초토화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복구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산불로 동해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숙박시설 50실과 부대시설 18동이 소실됐으며 울창했던 해송림은 대부분 불에 탔고 살아남았던 일부 해송도 노란빛을 띄며 말라 죽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동해망상오토캠핑리조트 시설을 복구 비용만 약 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송림 조림에는 89억원이 필요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시설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2001년 준공 당시 공사비가 기준이라 보상액은 50~60억 정도로 전망된다.

보험 보상액을 제외한 340억원의 예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50%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수해, 태풍 등 자연재해는 80%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산불은 사회재난에 속해 보상 최대치가 50%다.

하지만 나머지 50%는 지방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해송림은 국유림이 아닌 휴양림이라 국비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정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데 만약 국비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이 또한 지방비로 복구해야 해 부담이 커진다.

시는 리조트시설 철거를 내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용역을 발주해 올해 12월 복구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메카 역할을 해온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복구를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 예산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 입장에서 자체 예산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복구에 전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기본 구상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을 갖고 접수된 사항을 검토,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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