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5월 가정의 달이 성큼 찾아왔다. 모처럼 부모님과 식사도 좋지만, 이내 마음 한 켠에 죄송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과 2, 3일 이틀 연차로 최장 6일간 황금연휴가 펼쳐지니 부모님과 함께 하는 국내외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여수 돌산대교 [사진=익스피디아]

 ◇따뜻한 봄의 시작 “시원한 바다 둘러보고 민속축제 즐겨보세요”=최근 전국에 포근한 기운이 감돌며 꽃이 만발하고 있다. 날이 따뜻해진 만큼 국내 각지 명소를 찾아 나서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해양 여행지 여수 대표 매력은 해상 케이블카, 돌산대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야경, 풍성한 해산물 요리다. 다음달 초에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향토민속축제 여수 거북선 축제도 예정돼 있다. 최근 여수시가 출시한 관광안내 모바일 앱 ‘아! 여행!’을 활용하면 여수를 보다 풍성하게 여행할 수 있다. 여수에서는 한옥호텔 오동재 등 고전적 감성이 뚜렷한 숙소도 즐비하다.

이국적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남해를 추천한다.

한국관광공사가 4월 가볼 만한 여행지로 남해 독일마을을 꼽았다. 60년대에 독일로 떠났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로, 오렌지 빛 지붕 독일식 집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이곳에 이국적 분위기를 더하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지난해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다랭이마을도 인기 여행지다.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밭 위 아기자기한 집들과 마을 아래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근방에 위치한 펜션 남해 시크릿 블루에서 지낸다면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기는 꿈 같은 휴식까지 취할 수 있다.

경주 와담정

◇천년고도 문화유적지 ‘경주’·해안 절벽 등 천혜 절경 자랑 ‘포항’=기분을 화사하게 하는 봄꽃 감상이 아직 늦지 않았다.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벚꽃은 만개 시기가 지났지만,개화 시기가 보다 늦는  겹벚꽃과 유채꽃이 경주 풍경을 수놓는다.

불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겹벚꽃은 이달 말 절정이며, 첨성대는 화사한 노란빛 유채꽃에 둘러싸인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경주 특유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한옥 숙소가 좋다.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한적하고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포항은 올해 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해 포항 12경(景)을 선정했다.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에서 만나는 일출, 장기읍성과 유배문화체험촌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호미반도 둘레길도 주목할만하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선사하는 천혜 절경을 마주하게 된다.

오사카 도톰보리 [사진=노랑풍선]

◇“눈·코·입이 즐가운 곳” 두 시간으로 만나는 ‘일본’=좀 더 특별한 가족단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까운 일본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그중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 도쿄는 역사, 문화, 쇼핑 등 다양한 콘셉트를 접목한 곳이다.

일본 제2 도시 오사카에서는 꼭 가봐야 할 몇 곳 방문지가 있다.

그 중 도톤보리는 오사카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나미 지역에 위치한 도톤보리는 일본 현지인은 물론 세계에서 몰려든 다양한 국적 사람들만으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각국 다양하고 독특한 요리와 작고 큰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신사이바시 역시 오사카 인기지역 중 한 곳이다. 대형 백화점, 일본 전통 느낌 노점과 상점들이 많이 분포해 있다.

찻집과 레스토랑, 서양의류, 잡화, 식료품 등 다양한 상가들로 메워진상가 밀집 지역인 우메다, 서민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점포가 많고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난바 등 오사카는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지역들로 가득 차 있다.

교토 청수사

교토도 인기 관광지다. 몇몇 마니아들은 오사카를 단순히 교토를 가기 위한 관문지로 여길 정도로 일본 전통 진수를 손쉽고 깊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교토 필수 관광 코스 청수사, 청수사는 ‘성스러운 물’이라는 뜻으로 많은 내외국인 방문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곳이다.

아울러 절벽 위로 돌출된 거대한 본당 모습 또한 장관을 이루고 오노타키폭포에서 지혜, 사랑, 장수를 뜻하는 물이 흐르고 이를 받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전통 일본거리 기온거리는 전통 일본 느낌을 한 번에 전해주는 곳이다. 메인 거리 시조도리를 중심으로 하나미코지, 키야마치도리 등 골목이 이어지며 전통 찻집, 과자 전문점 등 다양한 상점이 늘어서 있다.

이외에도 금박이 입혀진 금각사, 은각사, 헤이안시대에 귀족의 별장지로 유명한 아라시야마 등 다양한 관광지가 여행객을 반긴다. 교토는 이렇듯 가족과 함께 오붓한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좋은 계절  부모님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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