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최근 강원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춘천 세계불꽃대회 예산이 춘천시의회 추경심의를 통과하면서 시의회 위상이 하락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춘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25일 춘천시 문화복지국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 춘천 세계불꽃대회 예산 4억원을 표결(찬성 4표, 반대 3표) 끝에 통과시켰다.

최종 예산편성 여부는 26·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오는 30일 제2차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이에 A 시의원은 “도의회에서 심의 중에 삭감된 것을 시의회에서 왜 통과했는지가 의문이다”라며 “이는 오히려 당 대 당을 떠나 시의회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것 밖에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의견을 내세운 B 시의원은 “행정적인 절차 측면에서 말이 안되는 것이다. 오히려 이를 통해 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앞으로 춘천시와 강원도의 매칭 사업을 (도의회에서) 제대로 봐주겠냐”고 질타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지역경제활성화, 대표 축제 육성 등을 내세우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추경예산안 심의를 최종적으로 통과되면 7월에 있을 도 추경예산에서도 다시 심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불꽃대회 예산이 최종 통과되면 도에 관련 예산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강원도의회는 지난 18일 3차 본회의를 끝으로 강원도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춘천세계불꽃대회’ 예산 10억원 전액 삭감했다. 

춘천세계불꽃대회는 강원도 10억원, 춘천시 4억원, 자부담 4억원 등 총 18억원을 투입해 올해 10월 춘천 의암호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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