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모습.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지주사 중 순이익 1위인 9184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4대 금융지주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돌풍이 매섭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1위에 오르는 등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순이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9184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만이 직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 실적이 좋아졌고 은행 순이자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신한금융의 실적 호조에는 지난해 편입된 오렌지라이프 역할도 주요했다.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1.2% 오른 8220억원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 시너지로 인해 보험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 관련 수익도 증가 폭에 한몫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8459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위 신한금융과 약 700억원 차이를 보였다. 전 분기(2018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KB국민은행 명동 사옥 매각이익 등 반영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5690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금융지주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지만 영업일수 감소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이자이익·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등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 2분기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5560억원 순이익을 보였다. 이 또한 전년동기대비 16.8% 감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ERP 비용, 외화환산손실 및 RC변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이 높아짐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자이익이 6.5%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비은행권 향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 수익구조가 안정화됨에 따라 비은행권 경쟁사들의 몸집을 키워 순위권 경쟁에 반전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사례를 통해 지주회사들의 인수합병 사례는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비은행권 계열사 중 하나카드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은 단숨에 카드업계 3위 자리를 차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도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4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확정지은 가운데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도 1위 재탈환을 위해 비은행권인 생명보험사 인수설에 연결되고 있다. 지주사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인수합병설에 연결된 KB금융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높여 펀더멘털 관리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해 업계가 주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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