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업계가 정수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5월~8월 성수기 대비에 나섰다.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렌탈 업계들이 본격적인 정수기 성수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고객 맞이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수기 시장의 극성수기로 꼽히는 5월~8월을 맞아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거나 새로운 전략을 내세우는 등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시장 규모는 연간 180만~200만대에 이른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5월부터 한여름 폭염이 이어지는 8월까지가 최대 성수기로, 이 기간 연간 판매량의 40%가 집중된다. 이에 국내 렌탈 업계는 정수기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들어섰다.

웅진코웨이는 ‘시루 직수 정수기’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루 직수 정수기’는 오염 물질 제거 성능이 가장 뛰어난 RO 멤브레인 필터를 탑재하고도 직수 방식을 구현해내 인기를 끌고 있다. 올여름엔 기존 흰색뿐 아니라 색상 선택 폭을 넓혀 계정 수 증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SK매직]

SK매직은 신제품으로 성수기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2일 SK매직은 냉수와 온수가 모두 나오는 프리스탠딩 ‘직수 정수기’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사무실이나 가정에 싱크대나 거치대가 없어도 손쉽게 설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리스탠딩 제품 중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냉·온수 직수 방식을 채용해 물탱크 없이 바로 정수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SK매직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사용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직수형 정수기 관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렌탈업계 강자 청호나이스는 정수, 냉수, 온수, 얼음은 물론 에스프레소 샷 추출기능을 갖춘 ‘커피 얼음 정수기’를 업그레이드 해 선보일 예정이다. 정수기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얼음정수기에 이어 ‘커피 얼음 정수기’를 지속 출시하며 렌탈 업계 내 1위를 굳히겠다는 의지다. 특히 신제품 출시에 맞춰 다음 달부턴 새로운 TV CF도 방영할 계획으로 한해 농사를 짓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청호나이스는 걱정거리도 함께 떠안았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005년 이후 13년만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렌탈로 체질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과포화 상태인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청호나이스가 사업 비중 조절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에 청호나이스는 렌탈 비중 확대 및 신규 사업영역 확장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정수기 및 렌탈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정수기 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기존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각 업체들은 봄부터 성수기를 겨냥한 신제품들을 내놓음에 따라 시장 선점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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