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팬텀제로’.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꿈꾸게 되는 자전거 출퇴근. 비용도 아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이지만 도심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엔 장애물들이 너무 많다.

출퇴근길에 몰리는 어마어마한 인파부터 도로 곳곳에 자리 잡은 과속방지턱들까지 주행 컨디션을 떨어뜨리는 게 너무나 많다.

계속해서 페달링을 해야하는 일반자전거는 무리일 수밖에. 그렇기에 전기자전거가 필요한 시점이다.

때마침 뛰어난 주행성능에 톡톡 튀는 디자인까지 갖춘 특별한 자전거가 있다.

 

◇ 디자인을 입은 전기자전거

자전거하면 떠오르는 기업, ‘삼천리자전거’에서 지난 2017년 야심차게 내놓은 ‘팬텀제로’는 콤팩트한 미니벨로 타입의 전기자전거다.

‘ㄱ자’ 형태의 프레임이 시그니처인 팬텀제로는 출시 당시 ‘굿디자인’에 선정되기까지 한 귀하신 몸이다.

‘ㄱ자’ 형태의 프레임이 인상적인 팬텀제로.

말 그대로 ‘예쁜’ 자전거라는 말이 어울리는 제품이다.

첫 만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 역시 디자인이었다. 모던함과 특별함을 갖췄음에도 1800년대 영국 자전거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감성까지 살아있었다.

배터리도 자전거 프레임에서 튀는 형태가 아닌 일체감이 드는 디자인이었다. 크기는 중형 사이즈보다는 조금 작은 정도다.

프레임은 다운튜브를 없애고 앞바퀴부터 배터리 장착부까지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돼 있어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다.

LED 조명이 삽입된 전조등은 살짝 아쉬울 수 있는 색감에 포인트가 됐다.

체감은 해외 고가 수입 브랜드의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도 전혀 손색없는 수준의 디자인이라고 하겠다.

핸들바에는 1단부터 7단 까지 조절할 수 있는 상·하단 기어레버와 파워어시스트 단계를 조절하할 수 있는 LCD패널이 양쪽으로 배열돼 있었다.
 

◇ 주행의 ‘맛’을 살리다

팬텀제로를 만나고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강남대로를 달리기로 했다.

주행 전 체형에 맞게 안장 높이를 조절하고 올라탔다. 잠금장치 조절이 간단해서 여성 라이더도 쉽게 조절할 수 있을 정도다.

전원을 끈 채로 달렸을 때 주행감은 차체가 다소 무거워서 그런지 ‘로드’나 ‘픽시’ 보다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비슷했다. 안장의 올라탔을 때 안정감도 준수한 편이었다.

안전한 주행안전을 위해 팬텀제로에는 전조등과 후미등이 내장돼 있다.

3초간 배터리 전원버튼을 꾹 누르고 LCD 패널을 켜자 주행거리, 누적거리, 누적 주행시간, 최고·평균속도 등의 주행 정보가 떠올랐다. 마치 자동차의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파워어시스트 모드는 총 5단계로 평지구간에서는 주행 속도에 따라 1에서 3단까지가 적당했다.

오르막길에서는 기어를 저단으로 맞추고 파워어시스트를 4~5단에 맞추니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페달링이 가능했다.

출력은 5단에 맞췄을 때 25㎞로 설정돼 있었지만 내리막길 등 주행 환경에 따라 그 이상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어 레저 활동에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특히 일반적인 미니벨로 형태의 자전거보다 사이즈가 큰 20인치 휠셋이 적용돼 있어서 과속방지턱이 많은 도심 구간에서의 라이딩이 무척 편하게 느껴졌다.

MTB자전거와 같이 완충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반 자전거의 경우 과속방지턱, 인도보도블럭을 주행할 때 ‘턱턱’ 거리는 이질감이 상당한데 파워어시스트를 받으며 저속 페달링을 하면서 지나가니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확실히 라이딩하는 ‘맛’이 나는 자전거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에 모터 지원을 받으며 주행할 수 있다 보니 매력이 배가 되는 듯 하다.

◇ 안전함에 스마트함을 더하다

팬텀제로에는 주행 안전을 위해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때문에 브레이크를 당길 때 순간적으로 한 번에 멈추는 느낌이 아니라 감속이 빠르게 된다는 느낌이 든다.

브레이크를 한 번에 꽉 쥐는 급제동 동작도 역시 잘 들었다.

내리막길에서는 우측 후면 브레이크를 잡는 게 확실히 안정적이었다. 주의할 것은 파워어시스트를 받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잡을 때 페달링을 하게 되면 제동에 무리가 가니 조심해야 한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팬텀제로.

프레임 전면부에 일체형식으로 장착된 전조등과 배털리 상단부의 후미등은 밝기가 매우 밝아 야간 주행 안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듯 하다.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되는 주행 정보들은 라이더의 특성에 맞게 이용할 수 있어 운동이면 운동, 레저면 레저 가릴 것 없이 스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팬텀제로 구매 ‘체크리스트’

팬텀제로의 권장소비자가는 99만원이다.

저가형 제품과 비교했을 때 20~30만원 정도 더 비싼지만 주행기능과 디자인 등의 요소를 따져보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생각이 들 만한 제품이다.

3시간 충전에 70㎞를 주행할 수 있어 1회 충전에 몇일은 거뜬하다. 또 한 달에 드는 전기료가 1000원선 밖에 들지 않아 경제성까지 갖췄다.

LCD 디스플레이에는 USB 충전 포트가 내장돼 있어 주행 중 휴대폰 충전은 물론 주변기기 연결도 가능하다.

각종 주행정보를 표시해주는 팬텀제로의 LCD 디스플레이.

그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설정 모드를 통해 주간등 설정부터 전압, 휠 사이즈 설정까지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자전거를 관리할 수 있다.

최고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전국 최다 매장을 보유한 자전거 업체인 점을 십분 활용한 A/S서비스다.

크고 작은 고장은 물론 정기적인 점검까지 제공되니 더 오래 스마트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단, 차체가 그렇게 작은 편이 아니다 보니 자전거 보관 장소를 미리 마련한 뒤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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