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투자·채용계획과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와 기술력을 공유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와 디자인하우스(설계 서비스 기업) 등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국내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산업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한다.

R&D 투자금액이 73조원 규모에 달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또 생산시설 확충에도 60조원이 투자돼 국내 설비·소재 업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화성캠퍼스 신규 EUV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증대하고 국내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시스템 반도체 R&D 및 제조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이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R&D 및 시설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42만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업체를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을 통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국내 중소 팹리스 고객들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IP(설계 자산), 아날로그 IP, 보안 IP 등 삼성전자가 개발한 IP를 호혜적으로 지원한다. 또 보다 효과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개발한 설계·불량 분석 도구 및 소프트웨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 기준도 완화해 국내 중소 팹리스업체의 소량제품 생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개발활동에 필수적인 MPW 프로그램을 공정당 연 2~3회로 확대 운영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인공지능(AI)과 5G,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사업에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의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스템 반도체 투자계획이 앞선 투자계획과 별도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 투자계획은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이뤄지는 투자·고용 계획으로 일부 겹치는 부분은 있으나 별개로 이뤄진다. 이번 투자계획은 반도체에 한해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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