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일고 배구부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순천제일고등학교가 해남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전남도대표선발 2차전에서 숙적 벌교상고를 누르고 4년만에 전남도대표로 귀환했다.

앞서 5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3대 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듯 했으나, 19일 열린 2차전에서는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특유의 단결력과 집중력을 회복하고 3학년 박희철, 국승연, 유주환 선수의 돋보이는 활약으로 2, 3세트를 접전 끝에 이기면서 3대 1로 누르고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전남 대표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와 리시브는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겼다.

이날 배구코트 밖에서는 두 학교 학부모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져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김형용 전남배구협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이 대거 관람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순천제일고 배구부는 그동안 열악한 환경과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제2의 전성기를 위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대회 승리 뒤에는 김남중 코치의 숨은 노력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배구는 팀으로 하는 경기’라는 철학으로 숙소 생활에서부터 연습 훈련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에게 협력과 배려의 정신을 강조했다.

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전 6시부터 매일 12km이상을 구보하는 체력 훈련을 실시하는 등 팀워크와 체력의 조화를 통한 경기력 신장을 주도했다.

순천제일고 박을태 교장은 “그동안의 어려움과 설움, 부족한 환경과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노력한 배구부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학부모님과 학생,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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