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중동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 격려하면서 해외건설업계의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일 전용기를 이용해 투르크멘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투르크멘바시로 이동해 연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현장을 방문하는 경제 일정을 소화했다. 

투르크멘 최초로 지어진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총 30억 달러의 사업비가 들어간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공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중소기업 124곳이 함께 참여한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원부국 투르크멘에 진출해 성실함과 기술력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기업들을 격려하는 한편, 강력한 협력의지를 통해 우리 기업의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북방지역 플랜트 시장에 대·중소기업이 동반 진출한 대표사례"라며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하루 평균 5000여명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47개월간 무재해로 완료해 한국의 우수한 건설 기술력이 증명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막 한복판에 웅장하게 지어진 축구장 70개 규모의 초대형 '은빛 공장'을 보니, 양국 간 경제협력의 성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메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도 "한국 기업인들은 에너지 및 가스 화학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해줬다"며 "특히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가동은 대한민국과 투르크멘의 우호 증진의 상징"이라고 치하했다.

또 앞서 양국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제2, 제3의 키얀리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해 그간 해외수주 절벽으로 신음하던 업계의 분위기도 밝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사업', '키얀리 생산물 활용 합성섬유 협력사업 발굴협력' 등 후속 작업 추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2013년 3조4000억원에 본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10월 무재해로 준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국내 중소기업들과 동반 진출해 70% 수준의 외화가득률을 보인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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