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천 SK그룹 전무가 18일 오전 한국생산성본부가 개최한 CEO 북클럽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성장’을 넘어 ‘포용’ 부문에서도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정신을 추구하고 있는 SK그룹의 경영철학 실천 방향이 드러났다. 

한국생산성본부는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현천 SK SUPEX 추구협의회 전무를 초청해 CEO 북클럽을 열었다. 

‘사회적 가치를 통한 기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정현천 전무는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SK그룹의 경영 패러다임 변화를 산업현장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먼저 정 전무는 텅스텐 외에 사업 다각화에 실패해 부도를 맞이한 대한중석공사, 부서 간 소통 부재로 막대한 손실을 본 포드자동차, 기장과 부기장 간 수직적 관계가 비행기 추락의 원인이 된 사례를 들며,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순수를 고집하는 문화 △차이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 △변화를 주저하는 문화 △집단사고 △지나치게 경직된 상하 관계 등을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해 실패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정 전무는 “타성에 젖어 변화를 주저하는 문화는 결국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해 실패하게 된다”며 “최근 기술변화로 네트워크 사회가 되어 우리의 활동에 대한 정보적 측면의 가치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한 포용의 덕을 세종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관홍장중(寬弘莊重)의 인품을 가진 세종은 신하 한 사람에게만 여러 가지 재능을 요구하지 않아 조말생을 비롯한 능력 있는 신하를 오랫동안 곁에 둘 수 있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재무제표상의 숫자가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의해 평가될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환경·사회·거버넌스(ESG)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SK그룹 핵심 전략 역시 개별사업 지원이 아닌 이같은 생태계 육성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현재 참여기업 36개소에 달하는 행복 얼라이언스 플랫폼처럼 누구나 동참해 함께 일(事)할 수 있는 파트너십 구축이 사업 전략의 핵심”이라며 “다양성은 자원이고 포용은 실천이며, 사회적 가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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