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아 양과 NASA 홈페이지에 게재된 작품 사진<사진출처=NASA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 이로아 양(Roa Lee, 만11세)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12월 주최한 ‘나사 랭글리 2019 학생 아트콘테스트(NASA Langley 2019 Student Art Contest)’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764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로아 양은 지난달 28일 전체 응시생 중 6학년(6th grade) 1등 수상 소식을 접했고, 1주일 뒤인 지난 5일 NASA 측으로부터 전체 대상 수상 사실을 통보받았다.

아트콘테스트의 코디네이터인 크리스티나 코르스(Kristina Cors)는 NASA와의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고, NASA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이 양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양은 “만일 우주비행사가 되면 어떨까를 상상하며 탐험의 주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우주에 올라가서 수천 마일 떨어진 행성들과 별, 지구를 바라보면 정말 멋지고 신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작품을 준비하면서 우주를 배우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언젠가 우주를 여행하며 지구 밖의 다른 행성을 탐험하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NASA는 홈페이지에 “영감과 상상력은 많은 매체, 특히 예술의 세계에서 나타난다”며 “로아 양은 인간의 우주비행에 대한 미래 비전을 표현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히며 “로아 양은 매년 개최되는 NASA 아트콘테스트에 처음 참가했으며, 이번 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우주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아트콘테스트의 주제는 ‘탐험(Explore)’이었다. 코디네이터 크리스티나는 “올해 참가작품은 역대 최고”라며 “작품 속에 담긴 학생들의 세밀함과 상상력은 환상적”이라고 말했고, NASA 측은 “학업 도중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어린 소녀를 그린 로아 양의 작품은 연필, 수채화, 신문 조각, 색연필, 아크릴도료, 마커, 접착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양은 “저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저를 표현하는 일이 어렵다. 그러나 예술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제가 생각하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준다. 제 생각엔 그 점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우주를 항상 수학과 과학으로 생각하지만 항상 예술과 연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주 탐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면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예술은 중요하다”면서 “모든 종류의 지식과 목표를 계속 꿈꿔야 한다. 언젠가는 그것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양은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포스터와 펜, 스티커, 패치, 브로치 등으로 구성된 NASA 탐험패키지를 받았다. 이 양의 작품은 버지니아주 햄프턴에 위치한 버지니아 항공우주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양에 이어 2위는 4학년 비바 래도드(Viva Rathod, 뉴저지 스킬만), 3위는 7학년 케이 첸(Keyi Chen, 캘리포니아 에티완다)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이번 콘테스트에는 미국 42개주와 컬럼비아특별구(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에서 유치원생부터 12학년까지 총 764명이 참여했다. 5명의 햄프턴로드 아트커뮤니티 소속 심사위원들이 독창성, 주제·테마의 해석, 창조적 기법, 구성 및 전반적인 예술성을 기준으로 13개 학년별 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전체 대상은 500명이 넘는 NASA 직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국적의 로아 양은 2011년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마린다시(市)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현재 레들랜즈 소재 콥 미들스쿨(Cope Middle School) 재학 중이다. 이번 아트콘테스트에 같이 참가한 친언니 이로운 양(14)은 8학년에서 가작을 수상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