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이 누구 네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아리야, 오늘 미세먼지 어떠니?”하고 물으니 대답하기도 전에 ‘미세먼지 수치 좋음’을 보여주는 녹색 화면이 뜬다. 직관적이다. ‘아리야, 아리야’ 하고 재차 부를 것도 없이 화면으로 먼저 대답한다. 이어 “네, 오늘 미세먼지는 좋음 입니다”하고 아리가 말했다. 

SK텔레콤이 AI 스피커 ‘누구’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기존 스피커 디바이스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듣고 보는 AI 디바이스로 진화했다. AI 스피커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됐다. 

SK텔레콤이 출시한 누구 네모 <사진=SKT>

18일 SK텔레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공개했다.

박명순 AI사업유닛장(상무)는 “현재 누구는 쇼핑·금융 등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 43개를 서비스하고 있어 출시 이후 사용량이 몇 배로 증가한 상태”라며 “누구 네모는 기획부터 론칭까지 2년 반이 걸렸고 보이스 사용자경험(UX) 중심에서 디스플레이 UX·멀티모달 UX로 진화가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공개한 누구 네모 특징은 △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JBL스테레오 스피커 탑재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디자인 상’수상 △핑크퐁과 제휴한 키즈콘텐츠 △영상인식 기술적용 등이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만큼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으로만 제공하던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박 상무는 “스피커는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누구 네모에 오늘 날씨를 물어보면 이미지 정보를 주면서 즉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메인 타겟은 어린이다. 핑크퐁, 코코몽 콘텐츠 무료 제공부터 어린이 시력 보호를 위한 ‘화면 가까이 오지 마세요’ 안내로 어린이·부모 사용자를 공략한다.  

박 상무는 “제품 기획전 유저 리서치 결과 가정 내 (보이는 AI스피커) 사용자는 결국 주부와 아이”였다며 “조금 더 조사한 결과 가정주부와 아이의 요구가 같았고 이렇게 교집합이 있는 키즈 콘텐츠가 고객 피드백에도 효과적이라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네모를 통해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핑크퐁 놀이학습 5종에는 영어 공부용 ‘핑크퐁! ABC파닉스’와 수학 공부용 ‘핑크퐁! 123 숫자놀이’가 포함됐다. 또 코코몽 놀이학습 1종도 제공한다.

영상인식 기반 어린이용 학습게임도 새로 개발했다.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어린이들은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크고 많고 길고)’ 등 손동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를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가 화면 가까이 올 경우, 적절한 거리에서 시청 할 수 있도록 VOD를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세요’라고 안내한다.

누구 네모는 29일 공식 출시한다. 사전예약은 23일부터 28일까지고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PS&M)에서 예약가능하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