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기 건국대 총장(왼쪽)과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 <사진=건국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부동산개발부터 신탁·리츠·캐피탈·자산운용까지 아우르는 종합부동산금융그룹인 엠디엠(MDM)그룹이 건국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전기금 20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에서 열린 기부식에서는 상호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민상기 총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부식에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 민상기 건국대 총장,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이사, 문태현 엠디엠 대표이사, 조용범 건국대 대외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문주현 회장은 “가장 어려웠을 때 독지가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치면서 반드시 성공해 가난한 학생들을 돕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며 “건국대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과 시설에서 학업과 자기 계발 활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이번 발전기금이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상기 총장은 “문주현 회장과 엠디엠그룹은 탁월한 통찰력과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 부동산 개발 시대를 연 산증인”이라며 “학교를 위해 보내주신 기금의 가치를 항상 소중히 생각하고 대학발전을 위해 감사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이번 발전기금으로 융합형 창의 학습공간 ‘K-큐브(K-Cube)’ 등 첨단 교육시설 구축과 교육환경 개선, 학생 장학기금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은 2001년 ‘문주장학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모두 370억 원을 출연하고 2650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50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건국대학교>

건국대는 이와 함께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사업단장 유광현 국제무역학과 교수, KU-GTEP)이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 Gloc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 수료식에서 제12기 무역전문가 25명을 배출했다고 전했다.

건국대 KU-GTEP사업단은 이날 수료식에서 무역전문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수출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 총 3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병호(국제무역학과 3) 학생과 최현영(국제무역학과 졸업) 학생은 무역인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각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한국무역협회장상을 수상했고, 건국대학교는 전국 20개 대학 중 우수사례로 선정돼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상을 수상했다.

GTEP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목표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무지식과 현장경험을 접목해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공급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됐다. 건국대를 포함한 전국 20개 대학에 설치된 GTEP사업단은 대학별로 3~4학년, 40명 내외로 구성돼 있으며, 1년 3개월 동안 무역실무교육,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마케팅 대행 및 인턴십 등을 거쳐 수료하게 되고, 수료생 중 우수학생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발행하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인증서가 수여된다.

지난 2009년부터 청년무역전문가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건국대 KU-GTEP사업단은 국제계약 및 복합무역과 같은 고난이도의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학기 전문가를 초빙하여 무역전문 강의를 개설·운영하고 있는 등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통해 그동안 많은 청년 무역전문가를 배출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상을 수상한 올해 KU-GTEP사업단은 수료식 당일 박건부(국제무역학과 졸업), 박정원(글로벌비즈니스학과 4), 오준이(중어중문학과 4), 이병호(국제무역학과 3) 학생의 참여로 ‘Trading On&On(전통무역에서 전자상거래까지)’를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사업단은 MOU를 맺은 중소기업을 위해 카탈로그 제작, 통번역, 전시회 부스상담 등의 마케팅 활동에 참가했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를 도와 대만 식약청(TFDA)의 까다로운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이로 인해 독점계약을 맺고, 오는 5월 선적을 앞두고 있다.

현재 제13기 교육을 운영 중에 있는 건국대 KU-GTEP사업단은 동남아권 지역특화사업단으로 해당지역 특화교육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이 가능한 역량 있는 동남아권 지역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건국대학교>

한편, 건국대는 연구팀이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흙 속 생물의 움직임이 방해받고 생물 행동에 교란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전했다.

플라스틱 제품은 인간의 모든 생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어 전 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특히 5mm미만으로 잘게 쪼개진 미세플라스틱은 강이나 바다에서 생물의 대사 작용을 교란시키는 등 독성을 일으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안윤주 교수 <사진=건국대학교>

건국대 상허생명과학대학 안윤주 교수(보건환경과학과) 연구팀은 물 속 뿐만 아니라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도 생물의 행동학적 교란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흙 속에서 곰팡이 등을 분해하는 이로운 벌레인 ‘톡토기(springtail)’의 움직임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톡토기는 흙 속에서 호흡하고 원활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인 ‘생물공극’을 만들어 행동한다. 톡토기가 만들어낸 생물공극 내로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되어 채워지면서, 톡토기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방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안윤주 교수팀의 연구 결과, 29-676 μm 크기의 폴리스틸렌과 폴리에틸렌 류 미세플라스틱이 1000 mg kg-1 농도로 오염된 토양에서는 약 23-35% 정도 움직임이 저해되는 것이 관찰됐고, 이보다 더 작은 크기인 0.5 μm 폴리스틸렌의 경우는 8 mg kg-1 농도에서도 약 33%의 저해율을 보였다.

안윤주 교수는 “이 연구는 토양 내 분포되어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생물종에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규명한 것”이라며 “현재 토양 생물종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영향 연구가 제한적인 수준이므로, 이 연구의 결과는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 관리를 위한 토대자료로써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및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환경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에 3월 13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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