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중국미술사’ 국내 번역서를 출간하기도 한 관련 분야 전문가 장인용씨가 중국 고미술에 관한 인문서를 출간했다.

그는 이전에 국립대만대학교 역사연구소에서 중국미술사를 공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 도록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선택한 테마는 책 제목이기도 한 ‘동양화는 왜 문인화가 되었을까’다.

대만 고궁박물관을 방문하기 전에 읽으면 매우 유용했던 ‘중국미술사’가  애초에 중국인을 위한 책이라면, 한국인 저자가 쓴  ‘동양화는 왜 문인화가 되었을까’는 한국인 눈높이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해설서다. 여전히 대학원에서 중국미술사를 공부한 이와 ‘중·알·못’인 나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지만 일상에서 만났던 물음표 한 가지에 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양해-이백행음도李白行吟圖 △오진-어부도축漁父圖軸 △왕몽-청변은거도靑卞隱居圖 △문징명-고목한천도古木寒泉圖 △서위-황갑도黃甲圖 △팔대산인-고매도古梅圖 △왕원기-망천도輞川圖 △ 정섭-난석도蘭石圖 총 8점을 만날 수 있다.

화가 이름도 그림 이름도 낯설기만 하겠지만, 막상 그림을 보면 한국에서 사는 동안 어디선가 본 적이 있음직한 그림들이다. 서양미술의 고전화나 인상화처럼 직관적이지 않기에 눈에는 익어도 낯설기만 한 이들을 이해하는 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8점은 또한 남송부터 청까지 약 500여 년 동안 중국 동양화 발전사에서 혁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화가 여덟 명은 모두 중국 장강 유역 강남을 중심으로 활약했다.

단순히 필선과 구도, 양식 등 기본적인 기교는 물론이고, 작가가 성장한 환경, 생애 등을 통해 화가와 작품을 한층 깊게 만나는 가교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그림과 함께 제문을 소개해 작가가 직접 밝힌 마음속 뜻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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