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조달청은 창업·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지원으로 ‘초기 판로 개척 시장’ 역할을 해온 ‘벤처나라’를 제2의 공공조달시장으로 육성·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나라’는 기술·품질이 우수함에도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신규 창업·벤처기업을 위해 지난 2016년 10월 구축한 나라장터 내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이다.

‘벤처나라’ 진입문턱을 낮춰 등록 상품을 다양화하고 공공기관 구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벤처나라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벤처나라 시장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나라를 통한 공공구매 실적은 지난 2년 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으나 조달시장 진입창구 역할과 더불어 또 하나의 공공조달시장으로 키울 수 있도록 ‘벤처나라’ 역할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조달청장 주재 권역별 창업·벤처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조달 진입조건 완화, 수의계약 범위 확대, 홍보·마케팅 강화 등 ‘벤처나라를 활성화해 판로를 지원해 달라’는 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벤처나라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벤처나라 진입 문턱을 완화해 등록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존 기관 추천과 업체 직접신청에 의해 지정 후 등록하던 방식을 개선해 직접신청의 경우 품질 확인 절차를 거쳐 1년 간 벤처나라에 등록하는 ‘제한적 오픈마켓’을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추천기관 추천을 통한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지정 제도는 유지하되 추천이 없어도 창업·벤처기업 제품은 언제든 빠르게 벤처나라를 통해 공공기관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벤처나라 제품이 대폭 확대되고 수요기관엔 선택의 폭을 넓혀 구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1년 간 ‘제한적 오픈마켓’ 제도 운영 성과를 토대로, 공공 오픈마켓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벤처나라 추천기관에 주요 공공기관을 추가해 여러 산업분야 제품들이 등록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등 26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 우수한 제품을 추천받아 벤처나라에 등록 지원하고 있다.

연말까지 추천기관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방조달청에서도 창업·벤처기업 제품을 직접 발굴해 벤처나라 추천을 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나라 구매 방식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하고 벤처나라 물품 구매 담당과 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구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기존 방식보다 쉽게 검색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처음 이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벤처나라 물품 구매 동영상’ 등 이용 매뉴얼을 제공하게 된다.

벤처나라 제품별 거래 현황 정보를 제공해 구매 의사 결정을 돕고 벤처나라 구매실적이 우수한 수요기관 직원 표창 확대 등으로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벤처나라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요기관과 창업·벤처기업에 간담회, 설명회, 교육 등으로 벤처나라 제도를 알리고 이용을 촉진하는 현장 홍보를 한다.

올해 나라장터 엑스포 ‘벤처나라관’을 무료부스로 제공해 수요기관에 창업·벤처기업 제품을 전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벤처나라 성공사례 기획보도, 인터뷰 등 언론을 활용한 홍보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벤처나라를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업·벤처기업 전담지원체계 확립, 소액 수의계약 범위 확대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강화한다.

벤처나라 지정부터 상품 등록·판매, 종합쇼핑몰로의 진출 등 창업·벤처기업의 조달 진입·성장 전(全)단계에 걸친 전문 컨설팅 상담을 지원하는 ‘전담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청은 창업·벤처기업 조달 진출 지원 컨트롤 타워 역할, 각 지방청(11개)에 전담관을 두고 전직원은 1인 2사를 맡아 밀착 지원하는 형태의 일원화된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소액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한도금액을 상향(현행 2000만 원→ 5000만 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 동안 벤처나라는 창업·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창구이자, 성장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했다.

벤처나라는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700개 사의 4000 여개 상품이 200억 원 이상 거래되는 시장으로 성장했고 30개 사, 286개 상품이 벤처나라 실적을 바탕으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전기자동차용 충전장치 등 8개사 207개 상품은 우수조달물품에 지정돼 수의계약을 통해 5만여 공공기관에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경관조명장치 등 22개사 79개 상품은 벤처나라 진입 후 공급실적을 갖춰 다수공급자계약을 해 종합쇼핑몰에 진출했다.

강경훈 구매사업국장은 “기존의 종합쇼핑몰이 공공조달시장의 코스피 시장이라면 벤처나라는 창업·벤처기업이 중심이 되는 코스닥 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창업·벤처기업의 신기술·혁신 상품들이 벤처나라를 통해 종합쇼핑몰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대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