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대병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동아대병원(원장 허재택) 간이식 및 간담췌 외과 김관우 교수팀이 최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통해 선천성 담관낭종 (choledochal cyst) 및 췌장 미부 종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질환은 담관염, 황달, 담석증, 복통 등을 유발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암 및 담관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한 선천성 담관낭종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담도가 늘어나 풍선처럼 부풀어 기능을 못하는 질환으로, 주로 소아나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담관낭종주위의 주요 혈관과 낭종의 분리, 지름이 5mm 전후의 담관과 소장을 문합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로 수술상처가 크게 남아 개복수술이 원칙이나, 수술 장비 및 수술 기법의 지속적 발전을 통해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상당부분 대체하게 됐고, 미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실제 수술 성적 역시 더 향상시킬 수 있었다.

췌장 미부 종양의 치료 역시 복강경 및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로봇수술을 통한 췌장 미부 절제에서는 복강경수술로 닿기 힘든 깊고 좁은 부위까지 접근해 기존 보다 더 정확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3월말 선천성 담관낭종으로 진단받은 20대 여성환자는 로봇수술 후 6일째, 췌장 미부 종양으로 진단받은 70대 여성 환자는 수술 후 7일째 문제없이 퇴원했다.

김관우 교수는 “이번 로봇수술을 통해 지방에서 다소 활성화되지 못했던 간담췌 영역의 로봇수술에 새로운 계기가 되고,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하여 부울경 지역 환자들에게 더욱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우 교수는 동아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으로 간담췌 영역의 로봇, 복강경수술뿐만 아니라 말기 간질환 및 간암환자에서 간이식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제 4세대 다빈치 Xi 로봇 장비를 도입해 고화질 영상과 확대된 시야, 4개의 자유롭게 움직이는 초소형 로봇 손을 통해 환자 몸 안에서 더욱 더 정교하고 효율적인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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