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부활 조짐’…화웨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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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부활 조짐’…화웨이 ‘긴장’
갤S10 포함 5G·폴더블 글로벌 반응 뜨거워…중국도 회복세
화웨이 “삼성전자 잡고 스마트폰 1위 올라설 것” 차질
비교 마케팅 확대하며 갤럭시 견제…삼성전자 맞대응
  • 여용준 기자
  • 승인 2019.04.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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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5G(왼쪽), 화웨이 p30프로.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장기 침체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를 타고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에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10은 미국에서 출시 첫 주에 전작인 갤럭시S9보다 16%나 더 많이 팔렸다. 

IT전문매체인 GSM아레나는 “갤럭시S10의 미국 내 판매 성과가 좋다. 미국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예약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10은 전작 S9 대비 가파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1일 중국 시나닷컴은 전자제품유통업체인 쑤닝이 갤럭시S10의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10분만에 전작 대비 365%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밖에 영국 등 유럽에서도 갤럭시S10과 폴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갤럭시S10의 연간 판매량도 전작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 4000만대선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10 뿐 아니라 폴더블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27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하루 만에 초기 물량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 먼저 출시한 후 5월 한국에 5G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유럽과 중국 등에도 5월 이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P30.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이처럼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잡겠다”고 선언한 화웨이 역시 행보가 급해졌다. 

앞서 리차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는 2016년 6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애플을 잡고 4~5년 안에 스마트폰 1위에 올라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2위 자리를 굳힌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억9180만대로 점유율 1위를 지켰으나 2017년 3억1810만대에 비해 8%가 줄어들었고 점유율도 20%의 벽이 깨졌다. 반면 화웨이는 2017년 1억5310만대에서 지난해 2억530만대로 34%나 늘어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안에 삼성전자를 따라 잡겠다는 화웨이의 계획에 상당 부분 근접했으나 삼성전자가 부활조짐을 보이면서 달아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최근 비교 마케팅과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비방 SNS 게시물을 올리는 등 ‘장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리차드 위 CEO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P30과 P30플러스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갤럭시(은하)를 찍지 못하지만 P30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P30의 카메라 성능이 갤럭시S10보다 월등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이보다 앞서 2월 20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언팩 행사를 연 직후 화웨이는 자사의 SNS 계정을 통해 갤럭시S10은 얼굴인식을 통해 폰뱅킹이 되지 않고 트리플 카메라 장착도 화웨이보다 늦었으며 배터리 용량도 메이트20프로보다 100mAh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갤럭시S10의 ‘S’를 ‘Standard(보통)’라고 언급하고 P30의 ‘P’를 ‘Pioneering(개척적인)’, ‘Powerful(강력한)’, ‘Premium(고급스런)’, ‘Prices(저렴한)’, ‘Performance(역동적인)’, ‘Playful(놀기 좋은)’ 등으로 언급하며 비교했다. 

특히 화웨이는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며 갤럭시S10과 비교 마케팅을 거듭하고 있다. 화웨이 P30 프로는 화웨이 슈퍼 스펙트럼 센서가 장착된 4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2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화웨이 ToF 카메라로 구성된 라이카 쿼드 카메라를,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갤럭시S10플러스가 후면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광학 2배 줌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장착한 점을 감안한다면 카메라 성능 자체는 앞서는 편이다. 3D심도카메라가 추가된 갤럭시S10 5G와 비교해도 P30프로의 이같은 카메라 스펙은 밀리지 않는다. 

특히 P30프로는 카메라 성능을 평가하는 DxO마크 평점에서도 P30프로의 후면 카메라는 총점 112점으로 갤럭시S10보다 앞섰다. 

갤럭시S10.

화웨이가 이같은 성능을 강조하며 갤럭시S10과 비교 마케팅을 펼치자 삼성전자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SNS 웨이보 계정을 통해 ‘109+96>112+89’라는 수식과 함께 “영광스럽게도 DXO마크는 카메라 총 점수가 우선”이라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후면 카메라는 112점으로 화웨에 P30프로가 앞서지만 전·후면을 합산한 점수는 갤럭시S10 플러스가 205점으로 앞선다는 의미다. P30프로는 전면에 3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를 장착한 반면 갤럭시S10플러스는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800만 화소 심도카메라를 장착했다. 5G 모델에는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함께 3D 심도카메라를 장착했다. 

또 갤럭시S10플러스와 “실례합니다만 제 DSLR 카메라로 찍은 은하수 사진을 당신의 감각적인 풀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까요”라는 문구가 말풍선에 담긴 이미지도 게시했다. 화웨이가 P30프로 10배 줌 기능을 홍보하며 P30프로가 DSLR 촬영 사진을 사용했다가 들통 난 점을 비꼰 말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장외 싸움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당장은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시장에서 한 달 먼저 선보인 갤럭시S10이 이미 시장을 크게 차지했으며 5G와 폴더블폰 역시 화웨이보다 앞서 선보인다. 또 가격 역시 P30프로보다 10~20만원 저렴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화웨이는 P30에 이어 6월께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사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부문 발표를 하면서 “중국 지난 2년간 힘들었다. 조직과 사람, 유통, 채널 모든 것 다 바꿨다. 갤럭시S10은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반응이 좋다. 플래그십뿐 아니라 A시리즈 반응도 좋다. 중국에서는 두 제품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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