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선데이토즈 ‘디즈니팝’, 시작도 끝도 쉽지 않다 - 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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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선데이토즈 ‘디즈니팝’, 시작도 끝도 쉽지 않다곳곳에 다양한 몰입 요소 있으나 결국 남는 건 ‘도전정신’
과도한 도전정신이 과금으로 이어지면, 새로운 지출 내역으로 디즈니팝이 자리잡는 건 시간문제다.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식상할 수 있는 3매치 퍼즐 장르에 다양한 해결 요소들을 배치해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하지만 디즈니 캐릭터는 보이는데 디즈니의 재미를 찾기는 어렵다.

선데이토즈가 출시한 3매치 퍼즐 ‘디즈니팝’은 수십년째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즈니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2일 출시 이후 양대 마켓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고 있다.

다른 게임 장르와 마찬가지로 3매치 퍼즐은 게임방식 자체에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기는 어렵다. ‘디즈니팝’은 게임 생명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 퍼즐과 게임 모드에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했다. 일반적인 고득점 플레이보다는 클리어 자체에 목표를 두고 난이도를 높였다. 디즈니 캐릭터에 기반을 둔 스토리라인을 추가해 유저가 퍼즐을 진행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했다.

‘디즈니팝’은 생각보다 퍼즐의 난이도가 상당하다. 마켓 리뷰에도 난이도 관련 댓글이 가장 많다. 어떤 스테이지는 30분에 하나씩 생기는 하트를 수십개 사용하기도 했다. 하트가 모이는 걸 기다릴 수 없다면 1200원에 루비 10개를 구입해 하트 5개로 바꿀 수 있다. ‘디즈니팝’을 플레이하는 대부분 유저는 루비를 대량 구입하는 유혹에 시달릴 듯하다.

4매치, 5매치, 3x3매치 등 특수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블록 배치에도 신경써야 한다.

1주일여 동안 틈틈이 게임을 진행해 지금까지 96스테이지에 도달했다. 귀여운 캐릭터 블록을 3개 이어 없애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길을 막고 있는 블록과 얼음, 꽃을 격파하고 별과 구름을 모아 없는 길도 만들어야 한다. 테이프로 붙어있는 블록도 라인을 만들어 테이프를 제거해야 한다. 해법이 보이지 않을 때는 4매치 이상을 조합해 범핀, 로켓부스터 등을 생성해야 하고, 이를 최소한의 횟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머리를 써야 한다.

게다가 한 번 플레이에는 정해진 이동 횟수가 있다. 96스테이지는 총 3개의 맵을 통과해야 하는데, 맵마다 길을 만드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 클리어까지 한 칸을 남겨두고 아쉽게 ‘FAILED’ 화면을 수십 번 보게 되면 루비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다.

주변 블록을 터뜨리는 범핀, 특정 블록을 터뜨리는 로켓부스터, 같은 모양 블록을 모두 없애주는 레인보우 등 특수아이템이 퍼즐 해결의 중요한 요소다. 특수아이템은 블록을 3매치, 4매치, 5매치, 3x3매치 등 조건에 따라 만들 수 있고, 특수아이템을 붙여 더 큰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특수아이템 작동에 몇 가지 의문이 생겼다. 특수아이템을 사용할 때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맵에 나타나지 않은 블록이 특수아이템 적용을 받지 않는다면, 새로운 블록이 채워진 뒤에 특수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특수아이템은 언제든 사용할 수 있고, 심지어 스테이지 내에서 감춰진 맵으로 넘어가면 기존 특수아이템은 무용지물이 된다.

이밖에도 과금 요소에 대한 유저 의견은 대부분 ‘밸런스’였다. 한 번 클리어하지 못한 스테이지를 이어서 플레이하려면 루비 9개가 필요한데 오락실의 ‘To Be Continue?’처럼 한 번 이어 하는 데 1000원가량 소비하는 것이다. 스테이지 시작 시 특수아이템을 가지고 시작하려면 코인 800~1200개가 필요한데 이 역시 루비→현금으로 환산하면 적잖은 과금이 필요한 부분이다.

수집 요소인 코스튬도 아이템 3개가 한 세트로, 캐릭터마다 3개 세트가 있어 총 9개를 모아야 한다. 각 코스튬은 게임 내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특수효과와 더불어 레벨업 요소까지 있어 원하는 코스튬을 완성하기 위해선 랜덤박스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 ‘디즈니’가 아니었다면 ‘디즈니팝’의 수집 요소 다양화가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보다 복잡한 게임 모드와 클리어 조건, 코스튬과 특수아이템 등 과금요소 등은 ‘디즈니팝’을 시작하기 쉽지 않게 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을 그만하기 어렵게 만드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게이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정신이다. 고난이도 퍼즐과 그에 따른 스토리모드의 진행은 한 번 ‘디즈니팝’을 시작한 유저가 중도에 그만두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디즈니팝에 캐릭터만 있고 이야기가 없었다면 디즈니 IP가 아까울 뻔했다. 주인공이 울타리를 고치고 수상 무대를 만드는 동안 옆에서 응원만 하는 조이가 얄미운 것은 덤이다.

첫 마을인 ‘미키마우스’를 클리어하면 바지 안 입은 곰돌이 ‘위니 더 푸’ 마을이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은 ‘알라딘’, ‘토이스토리 4’, ‘라이온 킹’이다. 게임을 진행하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 유저들은 오늘도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게 된다. 마치 ‘게이머의 도전정신은 이렇게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정환용 기자  hyjeong8202@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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