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전파망원경에 잡힌 블랙홀의 모습. <사진제공=EHT>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SF 영화 등에서 상상력으로만 그려오던 블랙홀의 실체가 처음으로 관측돼 공개됐다.

11일 천문학계에 따르면 국내 천문학자를 포함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의 모습을 전 세계에 산재한 8개의 전파망원경을 통해 포착했다.

EHT는 블랙홀 영상을 포착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통해 구축한 지구 크기의 거대한 가상 망원경이다.

이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천체로, 질량은 태양 질량의 65억 배에 달한다.

블랙홀은 사건지평선 바깥을 지나가는 빛도 휘어지게 만든다.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에 비슷한 이미지가 표현되기도 했다.

EHT 프로젝트 총괄 단장인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 셰퍼드 도엘레만 박사는 "우리는 인류에게 최초로 블랙홀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며 "이 결과는 천문학 역사상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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