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 쇼 2019 ETRI 부스에서 박성익 ETRI 책임연구원(우측 첫번째)이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ETRI>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8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NAB) 2019’에 참가해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고 최신 방송 기술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ETRI 연구진은 국내 방송장비 업체들과 UHD 방송장비기술과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재난방송을 전시했다. ETRI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이끈 초고화질(UHD) 방송 기술은 관련 장비 업체로 기술이전돼 상용화된 바 있다.

ETRI가 공개한 ATSC 3.0 기반 기술은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방송망과 통신망을 IP 기반으로 연동한 서비스다. 방송망을 사용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면서 터널이나 지하로 이동해도 통신망과 연동돼 끊김 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멀티 채널 HD 기술은 ATSC 3.0 방송 시스템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 기술이 결합된 것이다. 고정 UHD TV와 이동식 HDTV 서비스를 하나의 주파수 채널로 동시 전송할 수 있고 IP 기반 통신망과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TSC 3.0 채널 결합 시스템은 2개 방송 채널을 결합해 8K UHD 영상을 두 개 RF 채널을 통해 송출·수신한다. ETRI는 세계 최초 ATSC 3.0 표준 기반 채널 본딩 송수신 시스템을 선보여 8K UHD TV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외에도 ETRI는 여러 가구가 하나의 안테나로 TV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ATSC 3.0 공시청 시스템, 사용자가 원하는 광고를 맞춤 송출하는 타깃 광고 서비스도 시연했다. KBS와 공동 개발한 ATSC 3.0 기반 지상파 UHD 재난방송서비스, 저비용으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규모 방송 시스템 기술도 전시했다.

ETRI 연구진은 “NAB 쇼에서 선보이는 기술과 장비는 그동안 ETRI가 국내 방송장비 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화 ATSC 3.0 방송 장비 기반이다. 방송통신융합 서비스를 비롯한 8K-UHDTV 방송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이번 NAB 쇼를 통해 우리나라 방송장비·기술 우수성을 자랑하고, 국내 방송장비 기업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크 리처(Mark Richer) ATSC 의장은 “ETRI가 전시한 기술은 방송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 방송은 이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ETRI를 비롯해 KBS, 삼성전자, 클레버로직, 카이미디어, 로와시스, 아고스, 마루이엔지, 에이티비스, 에어코드 등 국내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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