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질문에 답하는 김성원 탑스텐 동강리조트 대표.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동강리조트를 웰빙과 힐링, 문화,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강원도 명소, 영월의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6일 영월 동강시스타 대표로 취임한 김성원(60) 대표는 탑스텐 동강리조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올해는 자생력을 키워 사업 정상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8일 “그동안 직원들이 많이 지쳐있어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메이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주일에 1번씩 부서별 치맥 파티를 하고 팀장들과 조찬회도 열면서 조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고객유치 등 실적을 냈을 때 수익으로 연계되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고 회사 실적 오픈과 추진 방향에 대해 소통하면서 함께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 동강리조트 활성화 방안은.

리조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있다. 정부 기관이나 주주,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전략적인 협업 관계가 돼야 하는데 그동안 부족했다.

두 번째로 접근성이다. 영월지역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있어 멀게 느끼기도 하지만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리조트는 사계절 운영해야 한다.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동강리조트는 여름에만 몰리면서 평균가동률이 30%다.

아직 겨울상품이 없다. 드라마 세트장이나 스몰 웨딩, 색다른 콘텐츠인 레이저 쇼 등을 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하다.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다. 현 상황에서 더 절감한다면 직원들이 힘들어 다른 부분 절감을 생각한다. 콘도 5개 동이 중앙난방이다. 방이 비어도 난방을 해야 하기에 개선해 나가겠다.

올해 매출 극대화와 비용절감을 통해 사업 정상화 하는게 목표다. 인프라를 만들어나간다면 내년부터 성과가 날 것이다.

영월 탑스텐 동강리조트.

- 중장기 계획은.

현재 9홀인 골프장으로는 고용창출 등에 한계가 있다. 수자원 보호구역이라 인허가만 난다면 18홀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200억원이 투자된 스파를 아쿠아 시설 등으로 변경해 새로운 수익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콘도 5개 동에 300객실이 있지만 가동률은 저조하다. 1개 동을 호텔수준으로 럭셔리하게 특화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수익을 내기에는 기존 시스템과 방법으로는 안 된다.

지난해 97억 매출에 영업 손실이 15억이었다. 올해는 110억 매출로 1000만원의 수익을 낼 계획이다. 지난해 강원랜드 콤프로 인한 매출은 총 23억원에 달한다. 연말까지 연장은 됐다.

앞으로 특화된 상품을 잘 만들어 오히려 강원랜드가 업무협약을 요구할 정도로 성장하도록 하겠다.

- SM 그룹에서 동강리조트를 인수한 계기는.

SM그룹은 67개 계열사, 5조원의 매출로 재계 47위 중견기업이다. 해운과 건설, 제조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서비스 부분 확대를 위해 인수하게 됐다.

강릉에 탑스텐 호텔, 제주 빌라드애월 등이 있으며 영월 동강리조트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됐다.

지난 식목일에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동강리조트와 강변 산책로에 사과나무, 벚나무, 영산홍 등 1만2000그루를 심었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계절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한꺼번에 하기는 쉽지 않지만, 단계적으로 투자하면서 이곳에 맞는 특성화된 것을 만들어나가겠다.

5일 강원 영월 탑스텐 동강리존트에서 열린 SM과 함께하는 내나무 갖기 행사에서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임직원 등 1000여명이 동강리조트와 강변 산책로에 사과나무, 벚나무, 영산홍 등 1만2000그루를 심었다. <사진제공=영월군>

- 지역과의 상생 방안은.

동강리조트는 폐광지역 대체산업으로 탄생했다. 그 특성과 문화를 이어 영월지역과 상생해 나가겠다. 영월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경제 활성화가 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계절별 축제를 만들겠다. 이벤트가 있어야 손님이 오고 왔을 때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있어야 한다. 먹거리는 지역 주민들이 와서 고장의 특별한 맛을 선보이면 된다. 특화된 음식을 판매한다면 서로 상생하는 지름길이다.

5월은 가절의 달이라 가족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영월 번영회 등 원하는 분들이 와서 영월 전병이라든지 지역 음식을 제공하고 지역 특산물을 판매할 수도 있다.

방문객들도 즐길거리 살거리가 있어 좋아할 것이다. 볼거리는 리조트에서 준비하면 된다.

밤의 문화가 있어야 한다. 리조트가 콘텐츠 개발과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푸드트럭이나 야시장 등을 운영한다면 먹거리도 생기고 지역특산물 등도 판매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겨울에 강원도로 스키를 즐기거나 눈을 보러 방문한다. 그 고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연계방안도 찾아야 한다. 방문객들이 늘어난다면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고 먹거리, 볼거리가 있다면 멀리서도 찾아올 것이다.

기업문화는 조직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이름에 걸맞게 10위안에 드는 리조트로 성장할 것이다.

질문에 답하는 김성원 탑스텐 동강리조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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