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청계천 광교가 퇴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로 분주하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워라밸(Work and Lif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보험사들이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복지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보험계리사 시험 지원을 위한 '잡 오프(Job-off)'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시험을 앞둔 직원에게 한 달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험을 지원하는 직원은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 합숙하며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인지 현재 보험계리사 시험 전체 합격자 중 10%가 한화생명 출신이다.

여기다 올해부터 실시된 신입사원 입문과정에 주 52시간제를 적용했다. 연수원에 입소한 신입사원들은 학습과정이 끝난 오후 6시 이후 자유 시간을 갖게 됐다. 기존에는 과제를 수행하기위해 늦은 밤까지 교육장에 머무는 일도 더러 있었다는 것이 한화의 설명이다. 주말에는 연수원을 떠나 월요일 오전에 출근한다.

NH농협생명은 3월부터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을 한시간 단축해 오전 10시까지 출근하는 단축 근무시간제도를 실시했다.

농협은 또 PC오프제를 시범 운영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양생명도 PC오프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오후 7시에 PC가 차단됐던 것을 3월부터 오후 6시30분으로 바꿨다. 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근무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직원이 오전 9시30분~11시30분, 오후 1시30분~3시30분을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해 이때는 회의나 미팅 등을 자제하고 본인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월부터 직원 ‘안식월’ 제도를 도입,시행에 들어갔다. 안식월을 갖게 되면 개인당 최장 한 달 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김용범 부회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파괴적 혁신’의 연장선으로, 직원은 충분한 휴식과 자기개발 기회를 갖게 되고 회사는 이를 통해 직원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손해보험도 지난해부터 ‘자기개발 휴가’ 제도를 만들고 최장 30일의 휴가에 항공료(최대 2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축근무제나 안식월 휴가제 도입 등 회사가 직원복지에 힘쓰는 만큼 충분한 휴식에 따른 업무 효율성 향상과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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