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스타트업이 묻고 국회가 답한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올해 약 3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배달앱 시장. 나날이 시장이 커지면서 소상공인과 충돌로 기존 시장과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실정이다.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스타트업이 묻고 국회가 답한다' 토론회에서 "기존 시장과 갈등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 협의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렸다. 우아한형제들, 메쉬코리아, VCNC,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가 늘어나며 시장 간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지난해 산업통산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이런 얘기(소상공인, 슈퍼리스트 등)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최근 O2O서비스에 대해 수수료, 상단 광고노출 광고비에 대한 소상공인 불만이 증가하면서 배달앱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6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한 포털광고·O2O서비스(배달 앱)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상단노출 입찰광고’ 불만이 가장 높았다. 포털 광고는 48.1%, 앱 광고는 61.1%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만족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높은 낙찰가, 성과불확실을 꼽았다. 

<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역시 앱 상단에 노출하는 광고 ‘슈퍼리스트’가 지나친 광고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올 초부터 영세 자영업자 부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소상공인 대상 배달 앱 카드 결제수수료 차등 인하 △온라인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포함 △정산 일정 주간 단위에서 일 단위 단축 등이다.

이 이사는 "스타트업이 기술을 만들고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국회가 적극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내 갈등이 생기면 국회가 이를 조율하고 개선점을 만드는 것에 좀 더 충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류의 새로운 변화를 스마트폰이 만들었고, 이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것이 O2O"라며 "이처럼 새로운 플랫폼이 신인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데, 국회 역할이 너무 늦고, 심지어 방해한다는 생각도 든다. 스타트업 질타를 듣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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