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전배구단 수원시와 연고지 재협약 체결 유감"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가 한전배구단이 수원시와 연고지 재협약 체결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광주시는 7일 김옥조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최근 한국전력의 지역상생발전 외면과 지역민에 대한 무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그동안 광주시, 광주시의회, 언론, 체육계, 시민 등 지역사회는 한마음 한뜻으로 한전배구단 연고지 광주이전을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연고지 이전을 위해 그동안 한전측에 간절히 요청하고, 한전배구팀 유치의향서 제출과 시민서명운동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한국전력은 수원과의 연고지 협약이 4월말에 끝남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정상적인 협의절차를 무시한 채 지난 5일 짜여진 각본처럼 기습적으로 수원시와 재협약을 체결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이 경기도 의왕까지 가서 선수들에게 연고지 이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설명한바 있다"며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철저한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연고지 협약 체결을 단행했다"고 상기시켰다.

김옥조 대변인은 "이는 150만 광주시민의 간절한 열망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과도 배치된다"며 "본사와 프로팀 동일지역 존치라는 순리에도 어긋난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