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넷플릭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는 가운데 디즈니와 애플 등 글로벌 통신기업과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무차별로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세계 1억37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며 점유율 1위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디즈니와 애플 등도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 디즈니, 대규모 지적 재산권…오리지널 콘텐츠로 =디즈니는 최근 20세기 폭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몸집을 더 불렸다. 기존에 보유한 마블스튜디오와 루카스필름·픽사 등 제작사에 20세기 폭스가 더해지면서 헐리우드 최대 규모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이 됐다.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은 올 연말께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어벤져스’와 ‘스타워즈’ 등 주요 프랜차이즈 TV시리즈가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마블은 이를 위해 넷플릭스와 계약을 종료하고 ‘퍼니셔’와 ‘제시카 존스’ 등 넷플릭스 드라마 방영을 종료했다.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디즈니 플러스’에 ‘어벤져스’ 주역들인 로키와 스칼렛 위치의 TV시리즈 제작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윈터솔져와 팔콘의 TV시리즈도 곧 제작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루카스필름이 보유한 ‘스타워즈’ 프렌차이즈를 활용해 TV시리즈인 ‘만달로리안’도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만달로리안은 ‘스타워즈’ 세계관 속 등장하는 전투민족으로 ‘아이언맨’의 존 파브로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고 ‘토르: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배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연출자로 참여한다.

이밖에 현재 디즈니가 ‘알라딘’과 ‘라이온킹’ 등의 실사화를 추진하는 것을 이어받아 디즈니 플러스도 ‘레이디와 트램프’ ‘피터팬’ ‘아더왕 이야기’의 실사화를 추진한다. 또 픽사의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 TV시리즈와 미국 고전 ‘하이스쿨 뮤지컬’ 드라마도 준비한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씨넷>

애플TV+, 거장들의 신작으로 넷플릭스 잡는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애플TV+와 뉴스·게임·신용카드 등 신규 서비스를 발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IT기기 중심이었던 애플은 최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애플의 행사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J.J에이브럼스, M.나이트 샤말란, 제이슨 모모아, 리즈 위더스푼, 오프라 윈프리 등 헐리우드 거장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애플TV+의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애플TV+의 주요 콘텐츠 중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80년대 인기 TV시리즈 ‘어메이징 스토리’의 리부트와 J.J에이브럼스 제작의 TV시리즈 ‘리틀 보이스’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 ‘라라랜드’로 최연소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데이미언 셔젤의 TV시리즈도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아쿠아맨’의 주인공 제이슨 모모아의 10부작 드라마 ‘씨(See)’도 방송될 예정이다. 이밖에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브루클린 프린스와 ‘범블비’의 헤일리 스테인필드 등 헐리우드의 미래를 책임질 배우들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노예 12년’의 주인공 치워텔 에지오포가 나레이션을 맡은 ‘더 엘리펀트 퀸’과 오페라 소재 다큐멘터리 ‘디어(Dear…)’도 공개된다. 

애플은 올 가을 애플TV+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애플의 제품 뿐 아니라 삼성, LG, 소니 등의 스마트TV와도 연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You vs Wild' 중 한 장면.

◇ 방심하지 않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량 강화한다 =글로벌 OTT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넷플릭스도 새로운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스튜디오 아니마와 서블리메이션·데이비드 프로덕션 등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협업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프로덕션I.G·본즈 등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얼터드 카본: 리슬리브’ ‘드래곤즈 도그마’, 그리고 ‘스프리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스튜디오 아니마와 공동제작할 ‘얼터드 카본: 리슬리브’는 동명의 실사 SF 작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얼터드 카본'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앞서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덕션 I.G는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공각기동대: SAC 2045’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본즈 역시 코믹북 원작을 기반으로 한 ‘슈퍼크룩스’의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격투맨 바키’와 ‘백스트리트걸즈 조폭 아이돌’ ‘디스인챈트’ 등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세븐’ ‘나를 찾아줘’의 헐리우드 거장 데이빗 핀쳐와 ‘데드풀’의 탐 밀러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가한 SF애니메이션 ‘러브, 데스+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 외에 넷플릭스가 ‘블랙미러:밴더스내치’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강화한다.

넷플릭스는 10일 두 번째 인터랙티브 콘텐츠인 생존 다큐멘터리 ‘You vs Wild’를 공개한다. 영국의 유명 생존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출연하는 이 작품은 시청자가 베어 그릴스의 행동을 직접 선택해 생존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 수 있다.

이밖에 기존의 인기 TV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와 ‘엄브렐러 아카데미’, ‘너의 모든 것’ ‘얼터드 카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도 새로운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