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자동차는 이야기를 풍부하게 더해주는 소품이다. 영화 속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당시 시대, 특징, 캐릭터의 성격 등을 우회적으로 볼 수 있는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쳐지나간 궁금한 차량을 알게 됐을 때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뉴스투데이의 김대훈 기자는 매주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사진=영화 리클 미스 선샤인 포스터>

[이뉴스투데이 김대훈 기자] 몇 해 전부터 거리에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울려 퍼지면 봄이 시작됨을 알게 된다. 이미 명곡으로 알려진 이 곡의 뮤직 비디오를 살펴보면 첫 등장서 폭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가 등장한다.

[영화쏙카]는 영화 속 등장하는 차량을 이야기 해주기 때문에 ‘마이크로버스’가 등장한 영화를 찾던 중 알게 된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을 살펴봤다. 이 영화는 로드 트립 영화로 주인공으로 등장한 어린 아이 올리브가 미인대회 ‘미스 리틀 선샤인’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여정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에서 마이크로버스는 일종의 ‘안식처’로 이용된다. 이 영화에서 마이크로버스는 부를 상징했던 자동차의 의미보단 가족을 한데 묶어주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가장 최소한의 공간으로 사용된다.

영화에서 등장한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의 공식명칭은 T2(Type 2)로 지난 1950년 등장한 T1의 후속 모델이다. 지금은 6세대 모델인 T6가 생산되고 있다. 참고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에 등장한 마이크로버스는 1세대 모델인 T1이다.

차량의 역사가 긴 만큼 마이크로버스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영화에서 마이크로버스의 시동이 걸리지 않자 매번 뒤에서 차를 밀고 올라타야 하는 장면은 가족을 하나로 만드는 중요한 장면 중 하나다. 이 장면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슬라이딩 도어’다.

폭스바겐이 마이크로 버스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ID 버즈 <사진=폭스바겐>

요즘 승합차라면 슬라이딩 도어는 흔히 사용하는 문의 종류지만 당시로써는 상당히 파격적인 기술로 꼽혔다. 이 때문에 1964년 마이크로버스 1세대가 세계 최초로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한 차량으로 기록됐다.

영화 이외에도 마이크로버스는 폭스바겐의 아이코닉한 차량으로 꼽히며 1960년대 반문화 운동 중 히피들의 상징으로 사용되며 히피밴으로도 불렸으며 국내외 수많은 TV, 영화 광고를 통해 등장했다.

한편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에서 마이크로버스는 좌충우돌하는 6명의 가족과 함께 이들을 품어주는 울타리 같은 모습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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