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용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뿌링클‧허니콤보‧볼케이노‧갈릭치킨‧황금올리브치킨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 흐르는 치킨집 유명 메뉴들 대신, 올반 슈퍼크런치 치킨텐더‧라이스볼 크런치 순살치킨‧오븐구이 치킨 갈비맛 등이 인기 치킨 메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치킨 랭킹 지각변동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정용 간편 조리기구 에어프라이어 때문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10%까지 상승함에 따라 관련 제품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븐구이치킨, 순살치킨, 닭강정 등 치킨 관련 제품이 단연 인기를 선도하고 있다. 

직장인 김지나(31세‧여)씨는 “요즘 치킨 값이 올라 부담스러워 잘 사먹지 못했다”며 “배달 치킨 맛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으면서 가격은 저렴해 퇴근 후 혼맥할 때 안주로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 ‘올반 슈퍼크런치 치킨텐더’는 G마켓‧SSG닷컴‧마켓컬리 주요 온라인몰에서 완판행진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누적판매량이 3만봉을 넘어섰다.

에어프라이어 관련 제품의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월 ‘올반 트리플 치즈 닭다리 너겟’도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리뉴얼 출시했다.

에어프라이 전용 치킨 제품. <사진=각사>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향후 30%까지 늘 것으로 예상돼 현재 3종류인 전용제품에 추가로 탕수육, 새우볼 등 카테고리를 확대해 내년까지 약 2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청정원도 지난해 12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청정원 집으로ON’에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라이스볼 크런치 순살치킨’과 ‘소이 크리스피 순살치킨’ 등 2종을 발표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상품 2종은 출시 2개월 만에 청정원 온라인 전용제품 매출 톱5 안에 들어갔고, 월매출은 1억원 수준으로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시대적 트렌드와 맞물려 에어프라이어가 보다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며 “텐더나 돈까스 등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오븐구이치킨은 전용제품이 아니지만 에어프라이어 레시피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서 화제가 되며 인기가 높아졌다. 1봉지에 5980원(600g 기준)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오븐구이 치킨 갈비맛과 오븐구이 치킨 핫스파이시맛이 있다. 출시 4개월 합산 누적판매량만 21만봉에 이르며,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7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50만봉을 기록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에어프라이어의 각 가정 보급률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출처=필립스 에어프라이어 광고>

이외에 노브랜드에서는 통안심치킨텐더, 치킨너겟 등도 에어프라이어 상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노브랜드 관계자는 “전용 상품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기름으로 튀기길 부담스러워 했던 이들이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로 대체해 반응이 좋다”며 “현재는 눈꽃탕수육, 칠리새우, 막창 등 에어프라이어와 잘 맞는 제품군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차후 고객 반응을 통해 신규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올해 2월 서울 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HMR 트렌드 전망’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 팀장은 “올해 HMR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3조89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냉동HMR 시장이 2년간 급성장한 부분을 언급했다.

남 팀장은 “판매 급증 이유는 에어프라이어 덕분”이라며 “대도시 가정 보급률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식품업계에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이 나오고 냉동HMR은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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