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요금제 4종을 선보이고 5G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로 응수했다.

앞서 5G요금제를 공표한 경쟁사가 '데이터 무제한' 강수를 놓자 이에 질 수 없다는 반격이다. SKT '5GX 요금제'는 '완전 무제한·실속 무제한·일반형' 모두 갖춰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특히 이 회사는 '모든 5G 서비스는 강력한 네트워크에서 가능하다'며 네트워크 품질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SKT가 내놓은 5G요금제 4종 가격대는 5만5000원, 7만5000원, 8만9000원, 12만5000원이다. 이중 8만9000원 이상 요금제 2종은 5G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5GX프라임' '5GX플래티넘'은 각각 월 8만9000원, 12만5000원에 한도 없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매월 프리미엄 혜택을 준다.

일명 '실속형 무제한 요금제'인 '5GX스탠다드'는 7만5000원에 150GB, 5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제어 무제한으로 가성비를 갖췄다. 이 요금제는 LTE요금제 'T플랜 패밀리'(7만9000원)와 데이터량이 동일하지만 월 이용료가 4000원 저렴하고 'T플랜 라지'(6만9000원)와 비교시 1000원 당 데이터 제공량이 1.4GB에서 2GB로 약 40% 많다.

일반형 요금제인 '슬림'은 월 5만5000원에 8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후 1Mbps로 속도가 제어된다.

SKT 측은 "무제한 고객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후 요금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고객, 커버리지, 단말 확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그먼트·중저가 등 요금제 구성 확대를 가능한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는 네트워크 품질, 보안에 공을 들인다. 5G 데이터 무제한 시대 동력은 끊김없는 품질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하고 '가장 안전한 5G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SKT 5G는 가상현실(VR)스트리밍·초고화질(UHD)영화 감상 등 초고용량 서비스에서는 순간적으로 국내 최고속 2.7Gbps로 높여주는 '5GX 터보 모드'로,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5G 반응속도를 최대치로 올리는 '5GX 초저지연 모드'로 전환된다.

5GX 터보 모드는 국제 표준을 반영한 '듀얼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으면 5G 또는 LTE 중 한곳으로만 데이터 송·수신을 해야 한다. SKT는 2개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80%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SKT 측은 "12GB 용량 2시간 분량 VR콘텐츠 다운로드 시간으로 비교하면 '5GX터보 모드'로는 36초가 걸리는 반면 5G만으로는 1분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5G네트워크 보안도 챙긴다. 5G 핵심 보안 기술로 불리는 '양자암호통신'을 네트워크에 탑재해 해킹 및 도감청 위협을 없앤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에 전국 지하철, 국립공원, 축제현장 등을 중심으로 더욱 촘촘하게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5GX 전송 속도도 내년에 7Gbps급으로 올린다.

커버리지(통신가능구역)는 2일 오후 6시 기준 3만400개로 이통 3사 중 가장 넓게 구축했다. SKT는 올 연말까지 10만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또 앞으로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하는 '인빌딩 토탈 솔루션'으로 전국 120여개 백화점, 쇼핑몰, 공항 등 건물 내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SKT는 이날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5G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세계 최초 5G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아이돌 그룹 엑소, 김연아 선수, 이상혁 e스포츠 선수 등을 소개했다.

박정호 SKT 사장은 “50년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5G 혁신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여 뉴ICT 전 영역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