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e답] 20년 된 논란 “스타벅스는 이스라엘 전쟁 비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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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e답] 20년 된 논란 “스타벅스는 이스라엘 전쟁 비용을 지원한다?”
창업주 하워드 슐츠는 유대인…본사 홈페이지에 입장 게재 “상장기업으로 기부 내역 모두 공개”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9.04.01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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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가 3월 시애틀 WaMu에서 개최된 주주 총회에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웹사이트>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생각하면 이스라엘 전쟁 비용을 지원하는 스타벅스 이용에 죄책감이 없나요?”

이러한 비난은 스타벅스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일이다. 그저 루머라고 개의치 않는 이들도 있지만 혹자는 아예 스타벅스 이용을 중단하기도 한다. 또한 대다수는 팩트 체크 없이  마음이 불편한 채로 스타벅스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 이에 해당 루머를 조사해봤다. 

스타벅스 이스라엘 지원 논란은 알고 보면 굉장히 오래된 이슈로 2000년 밀레니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터넷 사용이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블로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정보 확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하면서 벌어진 억압과 폭력을 비난하는 ‘반 유대기업·반 이스라엘 운동’도 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가 썼다는 ‘가짜 편지’가 이 때 처음 등장해 공유되기 시작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여러분이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모든 라테와 마키아또는 미국과 이스라엘간 친밀한 동맹 관계에 기여하고 있다. 그 사실은 제가 ‘이스라엘 건국 50주년 기념 시온의 친구들 공로상’을 받은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러분이 마시는 프라푸치노는 이스라엘 학생 프로젝트 후원에 사용되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마실 때마다 ‘테러와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군을 돕는다.”

후에 이 편지는 반유대주의 블로그 집페디아에서 조작한 것으로 출처가 밝혀졌다. 처음에는 인마인드 등 이스라엘 지원 기업 불매운동 웹사이트 등에도 게재됐다가 가짜 편지로 밝혀지자 이들조차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본사가 웹사이트에 게재해놓은 '이스라엘 전쟁 지원 논란' 을 부정하는 입장문 <사진=스타벅스 웹사이트>

스타벅스 본사에서도 이스라엘 전쟁 지원 논란을 누차 부정해왔다. 홈페이지에는 ‘중동에서 스타벅스에 대한 사실(Facts about Starbucks in the Middle East)’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해 놓았다.

스타벅스측은 “우리 뿌리는 미국에 있지만 글로벌 기업이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0만여명의 전 세계 파트너는 저마다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이러한 스펙트럼에 상관없이 비정치적인 조직이다. 우리는 정치적 또는 종교적 원인을 지지하지 않으며 스타벅스와 하워드 슐츠 (전) CEO는 이스라엘 정부 및 이스라엘 군대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고 있으며, 스타벅스 또는 하워드 슐츠가 이스라엘에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는 소문은 명백하게 거짓”이라며 “1999년부터 알샤야그룹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모로코,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꾸준히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야말로 ‘이스라엘 전쟁 지원 논란’에 대한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2017년 하워드 슐츠 창업주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주니퍼 등 IT기업 출신 케빈 존슨 CEO가 이끌고 있다.

한 글로벌기업 관계자는 “인마인드 불매운동 리스트에 있는 업체를 보면 스타벅스뿐 아니라 맥도널드, 코카콜라, 네슬레도 있고, IBM, 인텔처럼 누구나 사용하는 기업도 있다”며 “상징성이나 태생적인 이유로 공격받는 것이 부득이한 만큼 소비자가 저마다 판단하기 나름이다. 해당 기업은 사회공헌 등 명성을 만회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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