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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반도체 부진과 중국 수출 부진 여파로 수출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3월 수출액이 전년보다 8.2% 감소한 471억1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4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90억6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6% 하락했다. 특히 단가 하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3개월간 하락하던 반도체 물량은 지난달에는 1.8%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36억4600만달러로 10.7% 감소했다. 미국의 공급물량이 늘어 수출단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성장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세계 교역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15.5% 줄어들었다. 이어 아세안(ASEAN)은 7.6%, 유럽연합(EU)은 10.9% 감소했다.

3월 수출 물량은 0.9% 줄었으나 1분기 수출 물량은 1.5% 증가했다. 반도체 등 20대 주요 품목 중 14개에서 수출 물량이 늘었다. 품목별 물량 증감률은 반도체 1.8%, 석유화학 4.6%, 자동차 10.5%, 선박 13.9%, 일반기계 7.0%, 철강 2.4%, 바이오헬스 13.3%, 이차전지 13.7% 등이다.

무역수지는 52억2000만 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3월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작년 12월 -1.7%, 올해 1월 -6.2%, 2월 -11.4%, 3월 -8.2%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다음달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를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 장관은 수출활력 제고대책 이행 점검을 위해 오는 9일 수출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하고 해외전시회 효율화, 전문무역상사 활성화 등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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