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재치 있게 활용한 치킨 프랜차이즈를 내세웠다.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만우절을 맞아 포털, 게임 등 다양한 업계에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에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만우절에 게임업계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매년 다양한 거짓말로 유저를 즐겁게 해줬던 블리자드는 올해 관련 이슈가 없다.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NHN 등 대형 게임업계도 별다른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블리자드는 올해 처음으로 만우절 관련 이벤트를 제공하지 않았다. 유저들은 지난 2018년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때이른 만우절 장난이 아니냐는 절망 어린 희망을 품기도 했다. 개발사 넷이즈와 달리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올해 신작 출시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해, 디아블로 이모탈은 올해 출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작 발표나 눈에 띄는 성과가 많지 않아 만우절을 즐길 만큼의 여유가 없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농담 같은 일이 연이어 벌어지니 정작 거짓말이 용서되는 날에는 조용한 것 아닌가’ 하는 한숨 섞인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도 넥슨, 넷마블 등 3N 중 2개 기업은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했다. 넷마블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나이츠크로니클’에서 만우절 기념 던전을 한정 오픈했다. 던전 보스는 ‘늙어버린 개발PD’다. ‘세븐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등에서는 다양한 기념 보상을 제공하고, ‘마블 퓨처파이트’는 도트 타입을 적용한 동명의 고전게임을 공개했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를 차용해 출시했다며 치킨 프랜차이즈 ‘프라이시스’를 소개했다. 소개 영상에서는 ‘발을 땅에 디디지 않은 생닭만을 사용한다’며 가상의 치킨을 소개했고, 국내 게임업계답게 랜덤 반마리 치킨을 제공하는 ‘봉인된 치킨 상자’도 메뉴에 올랐다.

악의 없는 농담이나 거짓말이 허용되는 4월 1일 만우절에는 다양한 업계에서 가벼운 장난을 하며 소비자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네이버 웹툰은 썸네일을 대표 이미지 대신 작가 본인의 모습으로 바꿨고, CGV는 음료 컵에 팝콘을 담아주고 팝콘 대형 컵에 콜라를 담아준다는 ‘CGV에서 이런 콤보 팔 리가 없어’ 이미지로 웃음을 선사했다.

게임업계는 만우절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업계 중 하나다. 대부분은 만우절을 하나의 기념일 삼아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고, 자사 홈페이지에 황당한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게임 내에서는 캐릭터가 거꾸로 걷거나 그림판으로 그린 듯한 저화질 이미지를 적용한다. 심지어 몬스터를 수천만 마리 잡아야 하는 미션을 내주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한 마리만 잡아도 완료된다.

자사 IP를 활용해 재치 있는 거짓말에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유명했다. 2017년에는 오버워치 속 세계 명소를 여행하는 전장 체험 프로그램 ‘오버워치 패키지 투어’,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의 언어를 마스터하고 어학 자격증을 제공하는 ‘프로토스어 어학 능력 시험’ 등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많은 게임 유저들은 '디아블로 이모탈' 자체가 만우절 장난이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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