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현대·기아차의 탈(脫)디젤화 현상이 ‘2019 서울모터쇼’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9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현대·기아차 출시 모델을 살펴보면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SP 시그니처를 제외하고 디젤 차량을 찾아 볼 수 없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3가지의 브랜드 테마관을 구성하며 ‘넥쏘 빌리지’, ‘쏘나타 빌리지’, ‘N 빌리지’를 운영하고 친환경 및 고성능 모델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신형8세대 쏘나타를 공개하며 2.0 가솔린, 1.6 터보, 2.0 LPG, 2.0 하이브리드 총 4가지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밝혔으며 서울 모터쇼에서 오는 6월과 7월 연이어 선보일 예정인 1.6 터보와 2.0 하이브리드를 실제 공개했다.
지난 7세대 쏘나타에서 선보인 1.7 디젤모델은 이번 8세대에서 볼 수 없다. 디젤 모델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판매급감’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현대·기아차가 국내서 판매한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 101만 3259대 가운데 디젤 엔진 차량은 34만 2941대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디젤차(트럭·버스 제외) 판매 비중은 지난 2011년 22.0%이었지만 주력 판매 모델인 그랜저와 K7 디젤 세단으로 2015년 41.9%까지 판매를 늘렸다. 하지만 세계적인 환경 규제 및 탈 디젤화가 가속화되며 2016년 39.9%, 2017년 34.1%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또한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 SP 시그니처 SUV 모델을 제외하고 디젤 차량은 없다. 특히 이들 콘셉트카는 출시 직전 모델로 양산차로 제작되면 디젤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디젤 파워 트레인을 줄이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일부 SUV 모델을 제외하고 이번 모터쇼 선보인 차량이 곧 우리가 선보일 미래차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서 친환경차 8만 5221대 판매하며 전년 대비 20.0%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 중 최대 실적을 올린 차량은 코나 일렉트릭으로 총 1만 1193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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