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제 맥주 브랜드 카브루. <사진=카브루>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맥주 종량세 개정이 가시화되며 수제맥주협회가 가격인하에 따라 국내 맥주 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 종량세 개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1일 밝혔다. 가격 경쟁력 확보로 수입맥주와의 경쟁에서 국내맥주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8일 조세재정연구원에서 진행한 ‘종량세 개정 관련 맥주/기타주류 워킹그룹 회의’에서 국내 주요 맥주사, 수제맥주업계는 물론 일부 수입맥주 업체까지 종량세 도입에 찬성했다. 미국 뉴욕 판매 1위 수제맥주사 브루클린 브루어리도 종량세 전환 시 한국에서 맥주를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산맥주와 수입맥주에 대한 과세표준이 다른 현행 종가세로 인해 국내 맥주 산업은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수입맥주가 주세법의 빈틈을 파고들어 국내 맥주 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입맥주 점유율은 2012년 대비 2017년 출고량 기준 약 4.3배 증가하고 국내 주요 대기업 맥주공장 가동률은 30%대로 현저히 떨어졌다.

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산업 공동화로 2017년 기준 6년간 약 4200명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생산유발효과로 환산하면 당해 약 3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종량세 개편안은 조세재정연구원 연구용역이 마무리 된 후 기획재정부 검토 후 4월 중 국회에서 논의 될 예정이다. 현재 맥주, 증류주, 기타주류 등으로 그룹을 나눠 폭넓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달 정부는 소주‧맥주 가격을 종량세 개편 후에도 변동 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임성빈 한국수제맥주협회 회장은 “종량세 전환 시 소매점에서 4000~5000원에 판매되는 수제맥주도 1000원 정도 낮아져 ‘수제맥주 4캔 1만원’ 프로모션이 가능해진다”며 “소비자는 질 좋은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고, 국내 맥주 산업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올해는 꼭 종량세가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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