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에 참여한 64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성과를 조사한 결과 기술이전 1만258건, 기술료 수입 2038억원, 자회사 설립 373개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은 대학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대학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대학이 자체적인 기술사업화의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 기술사업화는 연구·개발(R&D)를 통해 얻어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기술기반 창업 등을 통해 민간 영역에서 사업화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R&D 결과 활용을 통해 대학기술기반 창업 기업(USO)이 활발히 만들어지고 이들 기업은 일반창업기업에 비해 높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간한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은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인력·예산 부족(21.2%), 기술사업화 기업 및 창업가 발굴 어려움(17.8%), 대학 내 인센티브 및 제도 부족(9.3%)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기술이전 분야의 경우 64개 대학에서 전체 기술이전 건수는 7284건에서 40.8% 증가한 1만258건, 기술료 수입은 1496억원에서 36.3% 증가한 2038억원이 발생했다.

또 이들 대학은 사업참여 이전 3년과 비교하더라도 지난 3년간 기술이전 건수는 2,974건, 기술료 수입은 543억원, 자회사 설립은 235개가 증가하여 대학 내 기술사업화 저변확대 및 역량 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업참여 이전과 비교했을 때 기술이전 건수 증가 상위 3개 대학은 성균관대, 부산대, 연세대 순이었으며 기술료 수입 증가 상위 3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순이었다.

기술사업화 기반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대학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고 이들 대학에서는 기술이전 건수, 기술료 수입 등 효과도 사업참여 이전과 비교시 빠르게 증가해 기술사업화 기반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술이전의 질은 기술사업화 선도대학(단독형) 중심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기술기반 창업 분야에서는 자회사 형태 창업이 138개 에서 2.7배 증가한 373개로 나타났다. 사업참여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자회사 설립 상위 3개 대학은 고려대, 부산대, 전남대 순이었다.

또 대학 자회사 출자를 위한 대학 자체 투자금액도 1063억원에서 1714억원으로 1.6배 증가해 대학의 기술사업화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향상됐다고 볼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대학기술경영촉진 2기 사업목표를 ‘실험실기술 활용 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구체화했다. 

2기 사업은 총 23개 대학이 지원했으며 이달 중 평가를 통해 12~17개를 선정하고 앞으로 3년간 선정 대학별 6~18억원(이내) 금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대학별로 서로 다른 기술사업화 역량과 1기 사업성과를 감안해 향후 차별화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대학별 3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 내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학은 우리나라 전체 R&D의 20%이상을 수행하고 이는 기초·원천연구에 집중되는데 앞으로는 기술사업화를 통해 R&D성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도 연구실 R&D 결과물이 시장으로 이어지는 ‘Lab to Market’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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