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로 대표되는 개와 고양이.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시대를 맞이하면서 '펫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개와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는 소위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시대를 맞이하면서 보험업계가 펫보험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보장 내역을 추가하거나 확대하는가 하면 최근 고양이 전문 보험까지 등장하면서 펫보험이 다시 한번 주목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은 △롯데손해보험 ‘마이펫’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삼성화재 ‘애니펫’ △한화손해보험 ‘펫플러스’ △현대해상 ‘하이펫’ △DB손해보험 ‘아이러브펫’ △KB손해보험 ‘사회적협동조합 반려동물보험’으로 7곳에서 펫보험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들 중 고양이까지 포함하는 펫보험은 3곳으로 롯데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다. KB손보 펫보험이 사회적협동조합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 경우 롯데손보와 메리츠화재가 고양이까지 포함한 펫보험으로 볼 수 있다.

보통 펫보험은 일반 손해보험과 같이 펫보험들은 보험기간 1년에 일시납을 기준으로 한다. 여기에 반려견의 경우 등록번호를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등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며 나이 등도 최대 6세에서 8세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견에 한하여 보험사들도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보장내역도 넓히면서 무늬만 펫보험이라는 편견을 벗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인의 신체 또는 타인소유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힐 경우 의료비 등을 일부 보완해 지급하는가 하면 보장내역에 ‘장례비용’이 추가되는 등 보장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펫보험을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금을 받는 과정에서 보험사와 계약자 간 갈등도 있다. 가입자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정확한 나이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지인 또는 브리더 등에게 분양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은 제대로 나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가장 정확한 것은 동물병원 수의사를 통해 나이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동물병원에서는 1살 이하까지는 이빨 등을 검사해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있어 미리 검사해두는 것이 좋다. 보험사도 보험금 지급에 있어 수의사 소견서를 기반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가입 전 반려동물 나이를 정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가입하기 전에는 병원 소견서를 받진 않지만, 병원비 등을 지급할 때 가입 시 기재한 반려동물 나이와 맞지 않을 경우 보험금 지급에 있어 양측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월과 일자까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보험 가입 전 수의사에게 생체 나이 등을 파악해두면 보험금 지급에 있어 혼선을 빚는 경우는 없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롯데손해보험 '마이펫보험'과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보험 이미지. <제공=각 보험사>

큰 병이나 수술을 앞둔 내 반려동물을 이용해 보험금을 탈 계획이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대부분 펫보험 경우 보험 시작일로부터 약 4주 이후 보험사고에 대해서만 보장내역에 한하여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 전 꼭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소형견의 경우 습관성 특이 질병 등은 보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있다. 소형견에 주로 나타나는 슬개골(뒷다리 무릎뼈) 및 슬관절 탈구에 대해서는 대부분 보장하지 않는 보험사가 많아 가입 전 꼭 주의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통원치료 등이 포함되면 보험료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 가입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보장내역을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며 “4~6만원 사이의 펫보험료가 보장내역을 선택하다보면 수십만원까지 설정될 수 있어 가입 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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